우주경제 패러다임 대전환기
"전 세계 공동 미래 먹거리"
민간 생태계 조성 등 주문

최근 급변하고 있는 우주산업과 기술개발 동향에 발맞춰 제주가 뉴스페이스 시대 '민간 우주 허브'를 목표 삼아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제주도는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진행된 제18회 제주포럼에서 '뉴스페이스, 우주경제 시대의 발사체 자립과 제주의 역할'을 주제로 한 우주 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세션은 대한민국이 우주 개발 주권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제도, 투자 등과 함께 발사체, 위성제조, 활용 등 우주관련 민간기업 활성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각국 기술장벽을 높이는 추세에 따라 우주 발사시장 제한, 원부자재 공급망 변화 등 우주경제 패러다임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국가가 우주개발을 주도하던 시대에서 민간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우주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우주발사체나 인공위성 제작뿐 아니라 위성영상 분석, 우주 인터넷 등 여러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세션은 서성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의 발표에 이어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서성현 대표는 2021년 국내 최초 민간 우주발사체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과정을 공유하며 올해 연말 우주발사체 블루웨일 1.0의 상단을 해상에서 시험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필 대표는 초소형 위성산업을 소개하면서 국내 발사체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글로벌 식생 모니터링을 위한 옵저버 위성, 미세먼지 모니터링 위성 개발, 매연 감시를 위한 동영상 모니터링 위성 개발 과정을 공유하며 현안 해결과 산업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우주산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은 이형진 인하대학교 교수(항공우주공학과)를 좌장으로 이금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준기 BSK인베스트먼트 이사, 김기홍 도 미래모빌리티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금오 책임연구원은 "제주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민간 발사체 발사, 우주 인력 양성, 관련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뉴스페이스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기 이사는 "투자자 관점에서 우주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성장가능성과 생태계 조성, 연관산업 동반 성장"이라며 "우주산업은 국가제조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산업 역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홍 도 미래모빌리티과장은 "우주산업은 전 세계 공동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제주에서 우주기업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하며, 새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제주를 민간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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