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46 - 10. 춘식이
두 사름 말은 끗낫주마는, 옷장 소곱에 신 남제의 양지 색깔은 둘이 말 ᄒᆞᆯ 때마다 ᄋᆢ라번 벤헷다. “?” “….” “!” 몸이 버짝ᄒᆞ여지멍 눈을 끄막엿다. “게민, 이디가?….”
“춘식아, 늘 난 당아방 일름은 김창국이여. 그냥 경ᄒᆞᆫ 중만 알앙 이시라. 꺼억….” 고넹이ᄀᆞ찌 술 먹언 취ᄒᆞᆫ 넛하르방이 ᄀᆞᆯ아주던 말이 셍각난 것이랏다. 맞다. 춘식이다. 도독질ᄒᆞ레 들어간 손님은 바로 춘식이랏던 거다. 우연치고는 ᄎᆞᆷ 대단ᄒᆞᆫ 우연이다. 이녁을 난 아방네 집이 들어가다니….
ᄒᆞ꼼 시난, 숨소리덜이 커지고 무신 심을 썸신디사 침대가 못ᄌᆞᆫ딘 소리를 낸다. “에이 씨팔, 귀를 막아불도 못ᄒᆞ고….” 옷장 소곱이 신 춘식이는 영도 정도 못ᄒᆞ연 난감ᄒᆞᆫ 생이다. 침대가 ᄎᆞᄎᆞ 더 못ᄌᆞᆫ뎌가는 생인고라 끼각거리는 소리도 ᄈᆞᆯ라지고 여ᄌᆞ 목 소곱이선 어는제 숨이 넘어갈 티사 중환자추룩 알르는 소리가 ᄉᆞ뭇 커져 간다.
“에이, 저것덜을 그냥 확!” ᄒᆞ는 셍각도 들엇주마는, 이번 주말에 서구포에 놀레가기로 ᄒᆞᆫ 성심이가 디스코 춤을 흥글멍 오는 모십이 터오르고 태평양이 봐지는 허니문하우스로 물절도 출랑이멍 오는 거 답다. “그래, ᄎᆞᆷ자.” 잠바 소곱 돈다불이 톡톡 건드려 온다. 시간이 잘도 질다. “저게 나 우티 누이라고? 일름도 만자라고? 키키킥, 일름추룩 질게도 ᄒᆞᆫ다.” 숨이 넘어갈 거 ᄀᆞᇀ이 중환자의 비멩이 ᄋᆢ라번 나온다. “야, 이 새끼덜아 그만덜 헤라 씨팔.” 춘식이 소곱이서 부에가 뒈싸질 ᄀᆞ리, 침대도 지친 생인고라 쉰 목소리를 낸다. 옷장 소곱에 벌겅케 싸진 냥 불부뜨는 두 눈!“
ᄌᆞᆷ시 ᄌᆞᆷᄌᆞᆷᄒᆞ여젼게 여ᄌᆞ가 말ᄒᆞᆫ다. ”오빠, 바깟디 나강 나 냉면이나 사 주젠?“
춘식이는 기영ᄒᆞᆫ 일이 신 후제부떠 더 괄아지고 양부무덜도 더 미와붸엿다. “춘식야, 느 경 ᄒᆞᆨ교도 잘 안 가곡 어떵 ᄒᆞᆯ 거니게? 우리 가문은 느가 마탕 잇어가살 건디, 공부는 못ᄒᆞ여도 좋으난 ᄒᆞᆨ교라도 잘 뎅경 졸업은 ᄒᆞ여산디이?” 어멍 아방이 영 ᄌᆞ드는 소릴 ᄒᆞ민, 춘식이는 물투룸ᄒᆞ여지멍, “내붑서게 나가 알앙ᄒᆞ쿠다.”
어멍 아방은 궨당칩이서 ᄃᆞ려온 양제라도 가문을 대물림 ᄒᆞ여살 거난 당어멍 당아방추룩 가이를 잘도 궤삼봉ᄒᆞ멍 키와신디, 춘식이는 마채가 가당 돌빌레 굴르멍 넘어가는 소리로 투글락ᄒᆞ게 대답을 ᄒᆞ곡 헷다.
부무덜은 ᄆᆞᆫ 늙아가곡 가이는 ᄋᆢᆨ아갈수록 말을 더 안 들곡 나쁜 벗덜쾅만 어울려뎅이멍 싸움질광 도독질광 그자 부량ᄒᆞᆫ 일로 부무 속을 쎅이는 일이 수정을 셀 수 읏일 정도랏다. 오족ᄒᆞ여시민 양지에 ᄂᆞᆺ싸움이 난 열ᄋᆢᄉᆞᆺ에 소년원에 들어갓단 나오란, 늦이 고등ᄒᆞᆨ교에 입ᄒᆞᆨ 시겨줘도 껄랑껄랑 뎅기멍 큰 두룽싸움에 들엇단 퇴ᄒᆞᆨ을 당ᄒᆞ고 그루후젠 집 나강 ᄒᆞᆫ 메틀썩 안 들어오는 날도 핫다.
겐디, 그 춘식이도 웃동네 준기신딘 오도낫ᄒᆞ게 대ᄒᆞᆫ다. 질에서 봐지민 “삼춘, 어디 감수광?” ᄒᆞ멍 인ᄉᆞ도 졸바로 ᄒᆞ곡, 준기가 ᄃᆞᆫ직ᄒᆞᆫ 걸 들렁 감시민 어가라 왕 ᄒᆞᆫ디 들러주곡 ᄒᆞ엿다. “춘식야, 느 부무님 말씀 귀에 놩 뎅기라이? 느가 느네 집안에 지동이여. 어멍 아방은 늙엉 어는제 돌아가실 지도 몰르곡 ᄒᆞ난 느가 정신 ᄎᆞᆯ령 살을메를 ᄎᆞᆽ아사 ᄒᆞᆫ다이? 들추그리는 벗덜 말에 귀 야리지 말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