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50 - 11. 준기의 심장
와리게 영장 이신 상 앞더레 가는 걸 보난, 집더레 오는 그 트멍에도 눈비양은 잘 ᄒᆞ여신고라 전인 가모롱ᄒᆞᆫ 양지라나신디 지금은 헤양ᄒᆞᆫ 얼굴에 입바위도 ᄇᆞᆯ고롱ᄒᆞ게 칠ᄒᆞ엿고 에염으로 지나갈 땐 무신 꼿내움살도 팍 낫다. 울엄직ᄒᆞ멍 상 앞더레 와리멍 가거니 확ᄒᆞ게 펭풍 뒤에 신 관신디 간 탁 엎더지멍 관을 탁탁 두들인다.
“아이고 아이고, 이거 무신 시상 일이우꽈게. 아이고, 아이고.”
어느 누게가 들어도 예펜삼춘 곡소리가 질 컷다. ᄎᆞᆷ말 설룬 곡소린진 몰라도 눈물이 정말로 닥닥 털어진다. “아이구 저 질타당년 보라. 목청도 똑 여시 닮지 안ᄒᆞ냐?” “게메양. 죽은 서방만 불쌍ᄒᆞ주. 중기ᄀᆞᇀ이 글이나 ᄒᆞ노렌 답돌이도 ᄒᆞᆫ 번 못ᄒᆞ여 보고 답세도 못 들어봔 각실 철려불곡… 게난 일흠도 준기산디 중기산디… 에고 불쌍ᄒᆞᆷ도원.” “각시 읏이 혼차 살멍 지냥으로 무신거 잘 ᄎᆞᆯ려먹도 못 ᄒᆞ여실거고….”
“각시 가 분 후제 어디 강 술은 잘 질멍도 눈실림ᄒᆞ는 저대 정구리 ᄒᆞᆫ 번이랑마랑 손도 ᄒᆞᆫ 번 못 ᄆᆞᆫ직아 봐실 거우다.” “기영 ᄒᆞ여실 거라. 사름은 막 좋아도 무르고 미죽곡 숫기가 읏어노난게, 사름이 ᄈᆞ릿ᄈᆞ릿ᄒᆞ곡 욕심차시민 ᄇᆞᆯ써라 새장겔 강 새끼도 낳곡 저영 인칙 죽어지지도 안ᄒᆞ여실 건디….” “게나제나 간지나는 저 예펜 ᄂᆞᆺ가죽도 두텁다이. 꺼림ᄒᆞ곡 거슴칙ᄒᆞ영이라도 저영 못 ᄒᆞᆯ 걸, 어떵 펀두룽이 들어왕 저추룩 ᄒᆞ여지는고이?”
정잇할망이 부에난 듯 ᄀᆞᆯ아가난 ᄒᆞ꼼 젊은 아주망이 고갤 그닥이멍 “게메마씸게. 저 예펜은 집이여 밧이여 하간 세간덜 ᄆᆞᆫ 지 혼차 들러먹젠 ᄒᆞ난 저영 ᄂᆞᆺ가죽이 두터와지는 걸 텝주게.”
“게도 어떵 ᄒᆞᆯ 거라. 간대로 굴룬서방이영 ᄃᆞᆯ아나 분, 암만 질타당년이라도 우린 그자 북두메기만 뒈싸짐뿐이주 뭐셴 ᄀᆞᆯ아질 거라? 저 수꾸락 놔 분 중기 ᄀᆞᇀ은 준기만 안 뒌 거주.”
고견ᄒᆞ연 나온 사름덜이영 뒈사려앚안 영장일을 ᄎᆞᆯ리단 동네 아주망덜쾅 할망덜이 큰 소리론 못 ᄀᆞᆮ고 ᄉᆞᆯ짝ᄉᆞᆯ짝 입맞추는 소리덜을 ᄒᆞ멍도, 아멩 부에가 나주마는 뒤티서 그자 그 예펜삼춘 뒷데가리나 물꾸릇이 붸리멍 욕만 ᄒᆞᆯ 뿐이랏다.
어허낭창 어허노세~ 어허낭창 어허노세~
노세 허자 젊어노이라~ 어허낭창 어허노세~
늙어지민 못노나이니~ 어허낭창 어허노세~
달도 차이면 기우나이니~ 어허 낭창 어허노세~
어느 누가 셍각을 허나~ 어허 낭창 어허노세~
원통허고도 원통허다~ 어허낭창 어허노세~
어느 누가 셍각을 허이나~ 어허낭창 어허노세~
이렇게 헐 줄을 누가 아이나~ 어허낭창 어허노세~
멩전은 준기삼춘네 고향에서 온 오춘ᄌᆞ케가 질 앞이 들런 나사고 그 두이로 준기삼춘네 조케메누리 ᄒᆞ나가 영정을 들런 영장 행렬 앞이서 걷고 또 그 두이서 설배를 잡아ᄃᆞᆼ기는 건 복친덜이 멧 엇어부난 ᄆᆞ을 부녀회 회원덜이 나삿고, 뒤ᄄᆞ르는 행상은 지레 큰 일구가 질 앞이 메엿다. 상 난 일을 ᄆᆞᆫ 도마탕 거념ᄒᆞ는 정시가 ᄄᆞᆯ랑ᄄᆞᆯ랑 소리나는 종을 들러둠서 행상놀레 앞잇 곡지를 울러가멍 불르민 남제기 상뒤꾼덜 ᄆᆞᆫ 후렴구로 “어허낭창 어허노세”를 크게 웨울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