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은 세부 사항 속에 숨어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위원장 손유원)에서는 2024년 상반기 도민감사관 주민 불편 사항 현장점검을 지난 3월 22일까지 실시했다. 주민 불편 사항 현장점검은 도민 감사관이 직접 주제선정, 점검 계획 수립, 개선 방향 제시 등 도민의 눈으로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특별점검 활동이다. 

3월 17일, 애월 한담산책로를 점검했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환상적인 한담해안산책로(장한철 산책로, 1.2㎞)는 해안가 쪽 반대 방향으로는 높이 4~5m의 절벽이 기다랗게 형성돼 있어 낙석 사고 발생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피해는 없었지만 실제로 2022년 어린이날 한담해안산책로에 4t 추정의 큰 바위가 떨어지기도 했다.

낙석 위험 표지판이 2곳만 설치되어 있었다. 특히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는 파도나 조류에 대한 경고 표지가 안 보였다. 산책로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화장실 위치 안내 표지판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표지판이 필요하다.

또한 바닷가 쪽에 있는 큰 바위에 '올라가지 마세요.'라는 조그만 팻말보다는 확실한 출입 금지하는 펜스 설치와 파도칠 때 파도 가까이 가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출입 제한선의 설치, 파고라의 도색도 필요하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벤치 주변이 덤불에 싸여 있고, 폐허가 된 경비초소도 방치되어 있었다.

3월 18일, 분화구(궤)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궷물 주차장에서 죽은 노꼬메 주차장, 궷물 오름을 거쳐 다시 궷물 오름 주차장까지 3.4㎞ 정도의 둘레길 관리시설물 관리상태 현장점검을 하였다. 궷물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족은 노꼬메 오름 표지판 왼쪽 상잣성 질부터 족은 노꼬메 주차장까지 약 1km 정도는 배수로 시설이 전혀 되지 않아 물도 고이고 물웅덩이가 생겨 통행이 불편하였다.

시설 정비가 필요한 것은, 족은 노꼬메 주차장 주변의 상수도(화장실), 벤치, 배수로, 시한이 지난 벗겨지고 지주 핀이 드러난 야자 매트의 보수, 녹슨 태양광 시설 정비, 화장실 편의용품 상자 정비, 궷물 오름 주차장 부근의 파고라(정자) 지붕 보수, 신발 흙 털이 에어브러시, 표지판 고정, 줄로 출입을 막은 안전 펜스 정비 등도 필요하다. 

족은 노꼬메 주차장부터 고사리밭, 큰 노꼬메 오름 등반 입구부터는 배수시설도 잘 되고 벤치와 평상도 마련되어 있었다. 정상 뷰가 없는 궷물 오름 정상의 조망 정비도 필요할 것 같다. 

애월 한담산책로, 족은 노꼬메 오름, 궷물 오름 둘레길은 제주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주민 불편(안전) 사항의 문제점은 세부 사항 속에 숨어있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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