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오후 1시~4시) 박물관 광장에서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 '우리가족 모다들엉 박물관 나들이'를 운영한다.

박물관은 매월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세시풍속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집줄 놓기·새끼줄 꼬기(3월) △화전 만들기(4월) △보리 탈곡 체험·보리 개역 만들기(5월) △쑥 향낭 만들기·단오 음식 나눔(6월) △쉰다리 만들기(7월) △감물 염색 체험(8월) △오메기떡 및 오메기술 만들기(10월) △메주 만들기(11월) △동지 음식 나눔·액막이 물품 만들기(12월) 등을 선보인다.

추석이 있는 9월에는 본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추석 민속한마당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신청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3월 세시풍속 체험에서 경험하는 '집줄'은 한라산 중산간에서 자라는 새를 꼬아 만든 것이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는 1~2년에 한 번 초가지붕을 새로 잇고, 그 위에 격자형으로 집줄을 놓아 지붕을 동여매는데 사용했다.

3월 체험 현장에서는 호랭이(새 꼬는 도구)를 이용해 직접 새끼줄을 만드는 체험을, 중앙정원에서는 묵은 새를 걷어내고 당일 참여자들이 만든 집줄을 일부 활용해 새롭게 초가지붕을 잇는 작업을 관람할 수 있다. 

박찬식 관장은 "온 가족이 함께 세시풍속에 대해 알아가면서 즐거운 추억도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예린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