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문화예술재단 기자간담
올해 핵심 사업 소개 및 질의 등
국비 60억 확보 안돼 일부만 운영
"제주도와 예산 확보 방안 강구 중"
수년째 입방에 오르고 있는 가칭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이 올해 정부 예산을 받지 못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개관일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9일 재단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핵심 사업 소개 및 아트플랫폼 추진 상황 등을 공유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행되는 2개년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구)아카데미극장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과 지상 3·4층에 조성될 공공 공연예술연습장 조성사업 등 2개 축으로 진행된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아트플랫폼 리모델링에는 문화관광체육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으로 60억원(국비 30억·지방비 30억), 공연연습장 조성사업으로 국비 20억원 등 총 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아카데미극장 건물의 소유권 문제로 정부 예산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개관일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정된 문체부 균특회계 포괄보조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예산 교부 전까지 지자체는 매입 또는 민간 기부채납으로 사업대상 시설 및 부지 등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구)아카데미극장 건물의 소유권은 제주도가 아닌 제주문화예술재단에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가 문체부로부터 예산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도정은 문체부와 협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서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필요한 60억원 중 5억원만 확보한 상황이다.
예산 문제로 발이 묶인 문예재단은 결국 확보한 예산 안에서 일부 공간을 공공 공연예술연습공간으로 조성해 우선 개관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건물 3~4층에 연습실 2곳, 소 연습실 1곳, 개인 연습실 2곳, 리딩룸 1곳, 사무실 1곳, 화장실 1곳, 창고 4곳, 로비 1곳 등을 갖춰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이날 재단은 (구)아카데미극장 소유권 문제에 대한 질문에 "기존과 같이 제주문예재단에서 운영·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사업비 60억원을 대체하기 위해 제주도와 국비 확보 방안을 여러 방법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