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427회 문광위 1차 회의
예산 확보 방안, 소유권 등 도마
"소유권 이관해 매듭 풀어나가야"
상당한 예산이 반영되고 있는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도민 혈세 낭비 우려와 함께 제주도의회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는 17일 제427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 등으로부터 주요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날 이승아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제주 아트플랫폼, 참 오래됐고 도민들의 피로감도 상당하다"며 "전체가 만신창인데 손가락 고치고 발가락 고친다고 해결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당초 소유권 이전 문제 역시도 상임위에서 거론된 바 있다"면서 "소유권을 이전한다면 예산 편성의 문제 등 원활하게 자리잡을것으로 보는데 행정에서 왜 고집을 부리고 있는지 의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아트플랫폼 조성이 예정된 구 아카데미 건물은 너무 노후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100억이 소요될지 200억이 소요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현재 추세를 보면 당초 계획처럼 운영될 거라고 보이지 않는다. 속도감 있게 자리 잡을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양영식 의원(연동갑)은 "재밌섬 건물은 '밑빠진 독'이다"며 "언제까지 이곳에 물을 쏟아 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뜨거운 감자다"며 "제주아트플랫폼 추진 사업을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로 이관해서 매듭을 풀어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정민구 의원(삼도1·2동)은 "아트플랫폼 조성 사업비 4억원이 우도담수화시설에 활용하게 됐다"며 "지방비에서 5억4000원 가량 투입됐는데 지방비만 야금야금 사용하는 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은 밑 빠진 독이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문화의 허브 축이다"라며 "공간 활용방안은 충분히 잡혀있는 상황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비 20억을 확보했고 내년에 30억을 추가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며 "균특위에 있던 기존 가이드라인이 제도적인 부분에서 개선된다면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