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부터 마당극까지 다채
사진작가 피터 애시 리 사진전
재일 조선인 다큐 '해녀 양씨' 
21~23일 평화인권마당극제

제주도 해녀박물관 제공. 
제주도 해녀박물관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안팎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제주해녀부터, 끝나지 않은 역사 제주 4·3까지.

제주와 깊게 맞닿아 있는 이야기들이 문화 예술로 피어나 도민들과 마주한다.

△뉴욕 사진가가 포착한 '이 시대 마지막 인어' 

제주를 찾은 뉴욕 사진가가 해녀 공동체를 조명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제주해녀박물관은 오는 30일까지 사진작가 피터 애시 리(PETER ASH LEE)의 사진전 '마지막 인어, The Last Mermaid'를 열고 있다.

이번 사진전의 주요 피사체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해녀들이다.

사진작가 피터 애시 리는 지난 2018년  제주의 특별한 여성 공동체인 해녀들을 촬영하면서 해녀문화를 접한 후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조명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는 구좌읍 평대리 해녀들을 촬영한 사진작품 20여점을 선보여 해녀들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다.

1960년대 흑백필름에 담긴 미완의 재일 조선인 다큐멘터리를 2000년대 일본인 감독이 완성한 다큐멘터리 '해녀 양씨' 상영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차별과 빈곤 속 치열하게 살아온 '해녀 양씨' 

1960년대 흑백필름에 담긴 미완의 재일 조선인 다큐멘터리를 2000년대 일본인 감독이 완성한 다큐멘터리 '해녀 양씨' 상영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해녀 양씨'는 일제강점기 제주4.3과 분단, 통일을 향한 여정의 급물살 속에서 밝고 강하게 살아온 제주해녀 '양의헌' 할머니의 일상이 담긴 다큐멘터리다.

양윤모 영화평론가가 진행하는 '목요 영화인문학 남문'은 오는 13일 남문서점 2층에서 오후 2시와 오후 7시 두 차례, 공개 20주년 기념 '해녀 양씨' 상영회를 개최한다. 

조선통신사 연구가인 재야사학자 신기수는 1966년부터 2년간 양 해녀의 일상을 기록했다. 미완성인 해당 필름에는 당시 40대 후반의 양 해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번 상영회에는 신기수의 딸인 신이화 씨가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조선통신사 연구자인 아버지가 왜 제주해녀 양의현 할머니를 만나 영상화 기록작업을 했는지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극예술로 만나는 제주4.3, 강제징용,장애, 분단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뇌병변 장애, 한반도 분단, 제주4.3까지…. 기억해야 할 역사와 아픔을 공연으로 만나본다.

제주도 놀이패 한라산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전수관에서 '제18회 4.3평화인권마당극제'를 개최한다.

'생명의 호흡 평화의 몸짓'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마당극제는 4·3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예술적으로 승화하고, 4.3의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해원 상생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공동체를 지키고자 했던 4.3의 의미를 거울삼아 행사의 전 과정을 공동체 생활 형식으로 참여하는 모든 극단 및 참가자가 행사 시작부터 끝나는 시점까지 함께 굿판을 마련해 서로 어우러지며 풀어내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오는 21일 오후6시30분 개막굿을 시작으로 공연에 따라 실내 공연장과 야외무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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