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강성훈 한라봉 명인
적정한 주간 온도 관리 필요
백화기 시작때 온도 조금 낮춰야
고온에서의 엽면시비 금지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지난 4일 표선면 가시리 농장에서 감귤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한라봉 재배 교육을 실시했다.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지난 4일 표선면 가시리 농장에서 감귤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한라봉 재배 교육을 실시했다.

서귀포시가 감귤 주산지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감귤명인을 활용한 억대 전략 농가 육성사업 교육을 올해도 실시 중이다. 감귤명인 교육사업은 2020년 첫 시작으로 올해 5년차를 맞이했으며 올해 현재까지 교육 수료생은 총 369명에 이를 정도로 농가들에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고품질·고당도 감귤 위주 소비 패턴의 변화가 두드러져 감귤 재배 농가의 재배기술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시 됨에 따라 '감귤명인 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도움과 희망을 줄 예정이다. 올해 첫번째 시간으로 매해 최적의 재배법을 찾기 위해 새로운 시험을 통해 얻어낸 재배 결과를 적용하면서 매년 해거리 현상없이 일반 농가보다 많은양의 고품질 한라봉을 생산하고 있는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지난 6월 4일 표선면 가시리 자신의 농장에서 강의한 재배법 등을 들어본다.  

△하우스 온도 관리
하우스내의 온도 관리는 3월 초 가온에는 적과가 끝났을 것이고 비가림인 경우 한창 적과 중일 것이다. 낙과가 끝나면 비가림 시설이나 가온시설에도 주간, 자동개폐기를 통해 온도를 30도에 열리게 설정한다. 과다한 고온이 지속될 경우 탄소동화 작용으로 생산된 양분이 열매로 이동해야하는데 고온으로 인한 과다한 호흡작용에 양분이 손실 되게된다. 그러므로 적정한 주간 온도 관리가 필요하다.

야간인 경우 비가림 시설은 고온에 관리하고 3월 초·중 순의 가온인 경우 난방기 온도를 21도~22도로 설정해 열매 비대에 도움을 주도록 한다. 6월에 접어들면 낮의 길이가 길고 밤이 짧기 때문에 난방비의 손실에 부담이 되지 않으므로 야간온도를 조금 올려 열매 비대에 도움을 주도록 하며 비대기내에 충분한 토양 수분을 유지하도록 한다. 부족한 토양부분은 과일의 비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강성훈 한라봉 명인
강성훈 한라봉 명인

△백화기 시기의 온도 유지
전정은 나무 수령과 형태 등을 파악한 후 실시해야 한다. 여름 전정은 햇빛이 나무 사이에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정할 때 온도관리도 중요하다. 전정 시작할 때 일정 온도를 설정하고, 전정 직후 그 온도를 유지하다가 발아가 되면 조금 높이고, 이후 이틀에 1회씩 1도 가량 높여 백화기까지 일정 수준으로 높인다.

백화기에 들어서면 일정 수준까지 높였던 온도를 조금 낮추고, 낙과가 끝날 때까지 이 온도를 유지한다. 열매가 작을 때 온도를 높인다고 열매가 빨리 크는 것은 아니다. 한라봉은 24~25도(야간 온도) 가량이 최적 생육 온도로 알려졌다. 순이 날때 28도가 넘으면 낙과가 심하다.

낙과가 끝나고 적과가 마무리된 이후에 하우스 안 온도가 고온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바람이 없는 하우스 안에서 한라봉은 32도 가량 이상 고온이 발생하면 탄소동화작용이 아니라, 호흡작용을 한다. 한여름 온도 관리는 하우스 측면 비닐을 열어 환기시키고, 하우스 지붕도 끝까지 비닐을 걷어 고온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영양분 공급 위한 엽면시비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엽면시비를 한다. 영양제의 과다 공급은 좋지 않다.영양제를 과다 살포하면 영양 불균형이 발생해 나무에 좋지 않기에 필요할 때만 살포해야 한다. 엽면시비 후 이파리가 영양분을 흡수하는 시간이 질소, 인산, 가리, 칼슘, 마그네슘 등 성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를 유의해야 한다.

순이 올라오다가 꽃이 떨어지는 것은 칼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봄순이 나올 때 나무의 양분 소비량이 굉장히 많다. 봄순에는 질소와 마그네슘 성분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무 상태를 확인하면서 자주 살포해야 한다. 인산이 필요한 시기는 착과기다. 맛을 내기 위해서는 인산이 필요하다. 칼슘과 인산은 이동 속도가 느리다는 특징이 있다. 인산은 다음해 결실에도 영향을 준다. 식품첨가물용 인산은 조심해야 한다.

이를 살포한 이후에는 빨리 건조해야 한다. 식품첨가물용 인산은 중화시켰다고 해도 산성 성분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가 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영양제를 어떻게 살포해야 하고, 나무가 어떤 영양 성분이 필요한 상황인지 알아야 한다. 영양제를 살포하기 전에는 물을 충분히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온도가 낮은 시간에 살포하고 살포한 영양제가 빨리 마를 수 있도록 환기를 잘 시켜야 한다.

영양제를 살포할 때 고온이 이어지면 반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영양제를 살포할 때 성분이 상반되는 것, 혼합하는 것을 피하는 등 주의를 해야 한다. 4종 복비의 엽면시비 칼슘제는 질산칼슘 위주로 월 1회 정도는 필히 엽면 시비를 하도록 하고 그외의 질소, 인산, 칼륨, 마그네슘과 미량요소를 엽면시비를 했을때 양분 50% 흡수율을 기준으로 하여 수시로 엽면시비를 해주면 된다.

4종복비의 엽면시비는 이른 아침에 스프링쿨러를 사용해 시비하는 것이 좋으며 한 낮에는 하우스 내부가 30도 이상의 고온이 되므로 주의해야한다. 고온에 엽면시비를 할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온의 엽면시비는 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올해 총채벌레의 피해가 많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총채 전문 방제약으로 주기적인 총채벌레 방지 노력을 통해 총채벌레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강의=강성훈 명인. 정리=김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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