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 제주학생문화원서
재일동포 3세 김기강 1인극
민중가수 탁영주 씨 무대도

주4·3평화재단은 오는 3일 오후6시30분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4·3진혼극 '이카이노 삼춘의 깃발'을 공연한다.
주4·3평화재단은 오는 3일 오후6시30분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4·3진혼극 '이카이노 삼춘의 깃발'을 공연한다.

참혹했던 4·3을 피해 이국 만리타향 일본으로 떠나 살아야만했던 재일제주인. 

'조선적'이라는 분단의 경계에서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불안한 삶과 차별,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격량과 상흔은 어떤 모습일까.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은 오는 3일 오후6시30분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4·3진혼극 '이카이노 삼춘의 깃발'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재일동포 3세 김기강 씨가 작업·연출·출연하는 1인극으로, 생생한 4·3의 기억을 연극으로 풀어놓는다.

공연에 앞서 민중가수 탁영주 씨가 노래공연으로 무대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이카이노 삼춘의 깃발'은 해방 직후 독립 조국을 향한 섬사람들의 희망과 열정, 그리고 4·3을 피해 떠나온 고향을 그리는 재일제주인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연극의 제목인 '이카이노'는 제주4·3사건 당시 살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한 재일제주인들이 모여 사는 오사카의 한인촌을 말한다.

'이카이노 삼춘의 깃발'은 이 곳 이카이노에서, 조국과 일본 두 나라에 걸쳐 살며 담담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일상 뒤에 밀항, 조국분단, 귀국사업, 어머니학교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방 직후 태어난 새로운 조국에 대한 희망과 고향 제주를 그리워하는 재일제주인의 삶을 그려내는 일인극 무대공연예술 작품이다.

제주서 첫 선을 보이는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제주4·3 제76주년 일본 오사카 재일본 제주4·3위령제에서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바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https://jeju43peace.or.kr/)또는 재단 기념사업팀 (064-723-4307)으로 하면된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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