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해외서 러브콜 행렬
두 작품 내년 상·하반기 상영
제주 출신 임완호 감독 첫 장편

임완호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The Last MERMAIDS of Korea'가 내년 해외에서 상영된다. 
임완호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The Last MERMAIDS of Korea'가 내년 해외에서 상영된다. 

제주지역이 영상물 촬영 장소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 해녀를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해외로 진출해 해녀문화 가치가 세계에 알려질 전망이다. 

2일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서귀포시 일대 제주 해녀를 촬영한 다큐멘터리가 올해 하반기 해외에서 상영된다.

제주 출신 임완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작품 'The Last MERMAIDS of Korea(가제: 한국의 마지막 해녀들)'과 JTBC와 BBC가 공동제작한' HAENYEO:DAUGHTERS OF SEA(해녀: 바다의 딸들)' 두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인  'The Last MERMAIDS of Korea'는 임완호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임 감독은 4명의 현직 해녀들의 삶을 비추고, 해녀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마라도 어촌계의 현실을 조명한다.

한때 26명의 해녀가 있던 마라도는 현재 5명의 해녀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임 감독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혹독한 현실을 살아내고 있는 마라도 해녀들의 삶과 그녀들이 믿고 있는 용왕님의 수중 세계를 동화처럼 펼쳐 보일 예정이다.

해녀 대장 김춘금(67세), 해녀 재연(45세), 해남 김민종(29세), 해녀 왈수 (97세)가 출연한다.

한편 임 감독은 1995년 처음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감독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50여편의 작품을 제작해온 촬영감독이다.

그의 다표작품은 물의 세계를 담은 '물의 여행(2009)', 곤충의 다양한 생존 및 번식 전략을 담은 '유혹의 기술(2009)', 프랑스 Arte채널에 방영됐던 '달의 정원, 순천만' 그리고 '지상의 별, 반딧불이(2006)' '한강(2016)'등이 있다.

또 2018년에는 영국과 공동제작된 Wild Korea 시리즈에 메인 촬영감독으로 참여해 독특한 감각과 스킬로 결과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밖에 SBS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 번째 작품 'HAENYEO:DAUGHTERS OF SEA(해녀: 바다의 딸들)'는  JTBC와 BBC가 공동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작품은 '한국의 제주도, 해녀'를 모티브로  △자연과 공존하는 태도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여성성 △연대하는 공동체의 관점에서 해녀를 종합적으로 조망한다.

작품은 프리다이빙을 즐기는 도시의 여자가 해녀가 되기 위해 제주를 찾는 장면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그녀가 마을에 거주하면서 어촌계에 가입해 해녀들과 고군분투하며 현직 해녀들의 아름다운 숨비소리, 공동체 의식, 강인함, 삶의 지혜 등을 고루 조명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내년 상반기 한국 (JTBC)과 해외 (BBC Earth)로 이원화해 방영된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최근 해외에서 제주 해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며 "제주의 독특하고 고유한 해녀의 가치가 해외에 알려져 해녀 어업 문화의 보존과 전승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예린 기자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외에도 제주해녀어업은 2015년 국가중요어업 유산, 해녀는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외에도 제주해녀어업은 2015년 국가중요어업 유산, 해녀는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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