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신산업 유치 토대]
창업 초기-상장 도전 등
단계별 자금공급원 역할
투자-회수-재투자 기대
도 "선순환 체계 활성화"

제주도가 창업 단계서부터 상장까지 이어지는 기업 성장단계별 자금공급 토대를 마련했다.

최근 300억원 규모의 상장기업 육성펀드 투자를 본격화한데 이어 도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육성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등 신산업 기업 성장 기회 확대에 열을 올리면서다.

제주도는 8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력해 33억원 규모의 '제주 초기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에는 한국모태펀드, 카카오,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등 주요 출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펀드 결성총회를 개최했으며,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제주 초기 스타트업 육성펀드를 통해서는 전체 조성 규모의 60%(약 20억원)를 제주 소재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투자 분야는 에너지대전환(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디지털 대전환(ICT), 미래 모빌리티 등으로 제주도는 이번 펀드 조성이 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스타트업 육성펀드 조성과 함께 도가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투자 사업들이 맞물려 제주지역내 기업 성장단계별 투자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도 출연금을 재원으로 시드머니(Seed Money) 투자사업을 통해 지역내 스타트업에 1억원 미만의 초기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펀드의 경우 투자대상이 시드머니 투자사업과 같지만(초기 스타트업) 시드머니 투자사업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아울러 제주도가 예산을 투입한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통해 120억원 이상이 제주 기업에 투자된다. 지난달 25일 첫 투자대상 기업으로 제클린(제주 본사)과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제주 지사)가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를 통해 제주에 본사를 두거나 본사 이전 예정인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성장이 유망한 시리즈A 이후 기업)을 상장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육성한다.

지난달 28일에는 상장기업 육성펀드 제1호 펀드 운영사가 선정(㈜티에스인베스트먼트)됐으며, 이달중 도내 유관·민관기관과 출자협상을 마치고 하반기 본격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상장기업 육성펀드 도내 투자규모는 최소 50억원으로, 도는 2027년까지 총 3호 펀드를 순차적으로 조성해 모두 300억원 규모로 운영하는 등 도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래 신산업 기반 스타트업 성장을 이끌기 위한 투자유치 기회 확대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도내 투자환경이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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