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9일부터
한국 사실적 구상회화 대가
박광진 화백 상설전 개최
사라져가는 제주 풍경 찰나의 순간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녹여낸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은 9일부터 박광진 화백(89)의 상설전 '원풍경-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를 개최한다. 박광진 화백이 기증한 149점의 작품 중 21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섬세한 붓터치로 재해석된 제주 곳곳의 생태와 풍광을 만나볼 수 있다.
박광진 화백은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풍경화로 그려내는 고전주의적 사실주의 화풍 화가다. 1935년 서울에서 출생해 홍익대학교에 입학, 1957년 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대학생 최초로 특선했다.
박 화백은 우리나라의 사실적 구상회화 대가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국전과 목우회 등 구상화가 그룹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자연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작품속 대상을 기하학적으로 분할해 비례와 구도에 맞춰 화폭에 배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또한, 작품을 통해 단순히 대상을 포착한 풍경화가 아닌 제주 특유의 소박한 정취 속, 작가의 서정적인 감성 역시 느낄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2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9월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10월 이후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제주현대미술관 본관에서는 현재 '2024 아트저지 I 이웅철: 더라인-기억의 거울' 전시가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부터는 '2024 New Rising Artist '과 '2024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임형섭' 전시가 예정됐다. 문의=제주현대미술관(064-710-7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