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80 - 18. 거래 속의 선과 악

일구가 검찰청에서 ᄋᆢ라 재소자덜쾅 호송버스를 타고 조도소로 돌아오는디 조도소 정문 에염에 신 은행낭 가젱이에 앚안단 머쿠실생이 ᄒᆞ나가 ᄑᆞ로롱ᄂᆞᆯ아간다. 일구가 이녁 ᄑᆞᆯ을 ᄆᆞᆫ진다. 오널은 벨나게 교도관이 포승줄을 흘랑ᄒᆞ게 안 묶언 씨게 ᄌᆞᆯ라메여부난 장심이 하영 누루떠져난 생인고라 양착 ᄑᆞᆯ다시가 아프다.

조도소 안에도 날이 정글아 간다. ᄒᆞ꼼 시민 때부름씨ᄒᆞ는 재소자가 헐무랑ᄒᆞᆫ 아레미사발에다 ᄌᆞ냑밥을 디물롸 줄 시간이다. 오널도 배가 안 고프다. 아모 것도 먹고정칠 안ᄒᆞ다. 각시광 식솔덜이 떠올른다. “멘회 올 때마다 눈물만 닥닥 흘치는 각시신디 이제냑이랑 핀지를 써사켜.”

나 목심 이디서 ᄆᆞ치게 뒌다ᄒᆞᆫ들 ᄒᆞ다 설루와 말곡 나가 이 시상에 읏인 폭 ᄒᆞ영 아이덜쾅 열심히 살곡 이디레 멘회도 ᄌᆞ주 오지 말게나. 나 죽은 후제랑 화장ᄒᆞ영 꽝 멧 개에 불치 ᄒᆞᆫ 사발만 ᄒᆞ꼴락ᄒᆞᆫ 유골단지에 담앙 문중회 세장산에 잘 묻어줄 셍각만 ᄒᆞ여. 게고, 물고도 기ᄒᆞᆫ내에 잘 ᄒᆞ영 하간 일덜 잘 ᄎᆞᆯ리곡. , 이녁광 우리 식솔덜 넘이넘이 ᄉᆞ랑ᄒᆞ메.“

어두룩ᄒᆞᆫ 독방에 조침앚아둠서 식솔덜 걱정을 ᄒᆞᆯ 때랏다. 감방문 통쒜가 찰카닥 ᄋᆢᆯ린 후제 땅딸보 교도관 ᄒᆞ나이가 방더레 비죽이 고개 들이치멍, “777번 강일구 씨!” “.”

나옵서. 이제 출소우다. 천추말앙 늦기전이 필요ᄒᆞᆫ 것덜 포따리에 싸곡 확 ᄎᆞᆯ령 글읍서.” 일구는 어안이 벙벙ᄒᆞ엿다. 이몽지몽에 들어산 거 ᄀᆞᇀ으다. “나 이거 허령난 거 아니가? 이건 꿈일 테주.”

이녁 엉치를 꼬주와 봣다. 아프다. 더 씨게 꼬주와 봣다. 와싹 아프다. 일구가 오몽을 안ᄒᆞ연 주제미제 오래 ᄆᆞᆼ케여 가난 ᄃᆞ리레 온 사름이 확 ᄎᆞᆯ립서게.” 교도관 테ᄒᆞ멍 훈켕일 ᄒᆞᆫ다.

일구가 조도소 울담 출입문을 걸어 나왓다. 바깟디 시상은 공기가 정말 씨원ᄒᆞ다. 집이 매농ᄒᆞᆫ 구들이 그렵다. 말롱말롱ᄒᆞᆫ 눈으로 보난 먼디 신 시가지에서 불빗덜이 ᄒᆞ나 둘 싸지멍 빈직거린다. 슬짝ᄒᆞ게 ᄋᆢ라번 이녁 몸을 꼬주와 봐도 아픈 걸 보난 정녕간에 꿈은 아닌 게 맞다. 하늘로도 ᄂᆞᆯ아짐직ᄒᆞ다. 물부글레기가 뒈여분 꿈이 또시 살아나는 거 답고 이녁이 모나게 살지 안ᄒᆞ여시난 조상님덜신디 상덕을 입은 거 ᄀᆞᇀ으다.

조도소 정문이 보인다. 그 ᄌᆞᄁᆞᆺ디 신 섭상귀 읏인 은행낭아울라 가젱이 벌리멍 지드리는 거 닮다.

, 게민 잘 갑서양.” 정문ᄁᆞ지 ᄀᆞᇀ이 와 준 교도관이 보드랍게 인ᄉᆞ를 ᄒᆞᆫ다.

정문을 나삿다. 기분이 묘ᄒᆞ다. 아멩 불담으레 온 인생이주마는 무한ᄒᆞᆫ 이 지쁨! 이런 것이 지쁨이다. 새장이서 바깟더레 나왕 하늘더레 올르는 생이가 영 지꺼질 거다.

영 정 ᄒᆞᆫ 셍각 소곱에 빠젼 걷는디

!” “따시랑 이디 오지 말라!” 둠비 ᄇᆞ스레기덜이 가심더레 ᄂᆞᆯ아들엇다. 집더레 미릇 기벨이 뒌 듯 조도소 안이서 인그리던 각시광 친구 찬용이영 찬용이 각시인 수정이 친구 다정이가 마줌을 나완 둠비를 부술루완 뿌린 거랏다.

여보!” 각시가 엥겨든다. 쿰어준다. 미안헷다. “나 따문 얼메나 심들어시코.” “일구야, ᄎᆞᆷ 기분이 좋다. 죄 읏이 들어가 앚안 고생 하영 ᄒᆞ엿저.“ 찬용이가 일구를 쿰어주멍 웃둑지를 톡톡 건드리고 ᄊᆞᆯ리 ᄆᆞᆫ직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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