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81 - 18. 거래 속의 선과 악

찬용아, 나 배도 고프고 술도 기렵다.” “에구, 그놈이 술! 그 술로 ᄆᆞᆫ 망ᄒᆞᆫ 사름이게.” 각시가 눈꿀ᄒᆞ멍 ᄀᆞᆮ는 말이다.

나 차로 우리 동네 횃칩이 글라. 나가 사마.” 찬용이가 웃이멍 ᄀᆞᆯ은다.

찬용이네 집은 안적도 갯ᄀᆞᆺ이다. 그 전이도 하영 뎅긴디주마는 체얌 온 디추룩 ᄂᆞᆺ이 설다. 바당물이 ᄇᆞ짝ᄒᆞ게 얌천이 싼 싯다. 갯ᄀᆞᆺ 안터레 들어강 돌을 일려세우민 보말덜이 다락다락 털어짐직ᄒᆞ다. 일구가 혼찻말로 중은거린다. “, 시상은 궂임만 ᄒᆞᆫ 게 아니로구나.”

일구는 무죄로 석방이 뒈엿다. 무근성 폐가의 살인ᄉᆞ건 진범이 자수를 ᄒᆞᆫ 거다.

여행 왓단 죽은 그 육짓사름은 부동산 투기 ᄉᆞ기꾼이랏던 것이다. 오천 펭 과수원을 거래헤신디 펭당 십만원썩 오천펭 오억원짜리 흥성이랏다. 겐디 그 육짓사름이 보징금 일억원만 내고 밧을 이전ᄒᆞ연 ᄀᆞ져분 거다. 펭승 농ᄉᆞ만 ᄒᆞ는 그 농바니는 예쉰 나고 덤방덤방ᄒᆞᆫ 사름인디, 각신 죽어불고 이녁 혼차 말년을 펜ᄒᆞ게 때먹으멍 살켄 농ᄉᆞ를 두루싸불고 밧을 ᄑᆞ는디 그 촌사름 농바니는 계약이나 거래에 분쉬가 읏인 사름이라노난 그 육짓사름 ᄎᆞᆷ지름 ᄇᆞᆯ른 입에 민찌럽게 닝끼려진 폭이다.

그 육짓사름이 보징금을 일억이나 주멍

계약서를 작성ᄒᆞ곡 공징을 헤사ᄒᆞ난 인감징멩광 인감도장을 나신디 줍서. 나가 다 알앙 처리ᄒᆞ여 안네커메.”ᄒᆞ난, 이 분쉬읏인 촌사름은 계약금도 하영 주곡 ᄒᆞ난 그자 그 사름을 믿언 인감징멩이영 인감도장을 멧견 내분 거랏다. 밧 멩이가 이전뒈난 버세기에다 지렌 족아도 배붕탱이인 그 육짓사름은 이피닥저피딕ᄒᆞ멍 알아수덴 ᄆᆞ른대답만 ᄒᆞ곡 본금에서 계약금 말앙 남은 금을 ᄒᆞᆫ 헤가 다 가도 ᄂᆞ시 안 줘 가난 밧을 ᄑᆞᆫ 촌사름은 부엣짐에 좋다. 게민 나가 그 밧주연이난 나가 농실 더 ᄒᆞ여먹어사켜.”

계약금 받은 것도 싯고 ᄒᆞ연 좋은 종네기 감귤로 비닐하우스재배를 ᄒᆞ젠 ᄒᆞᆫ 귀야지 오백 펭쯤 낭을 그차둰 ᄄᆞᆫ 종네기 낭을 새로 싱것다. 겐디 그 ᄉᆞ기꾼은 느량 그 밧을 ᄉᆞᆯ핀 생인고라,

무사 놈이 밧 낭을 ᄒᆞᆷ불로 ᄌᆞᆯ라불고 또시 새로 싱그곡 ᄒᆞ염수과? 나 고소ᄒᆞᆯ 거난 경 압서.”

, 이놈이 ᄌᆞ석아, 돈도 안 물어뒁 어떵ᄒᆞ연 느 밧이냐? 오냐라! 이 ᄉᆞ기꾼 놈아, 느 ᄆᆞ음냥 ᄒᆞ여보라. 이 밧은 안적 나꺼난 나 눈에 흑이 들어가도 나냥으로 농시ᄒᆞ여먹으켜.”

경ᄒᆞ여놘 그 ᄉᆞ기꾼은 ᄎᆞᆷ말로 고소를 ᄒᆞ엿고, 그 촌사름이 정찰서에 간 조ᄉᆞ를 받단 보난, 도장 눌룬 작연덜찌레 그 밧 계약ᄒᆞᆫ 본금이 일억으로 뒌 냥 등기멩이가 이전뒌 거다. 넘이 분통이 터지고 ᄂᆞ시 ᄎᆞᆷ지 못ᄒᆞᆯ 일이란 그 촌사름 눈에 훼가 싸졋다.

나가 놈 살룰 오멍이나 ᄒᆞ다니이 ᄉᆞ기꾼을 그냥 두민 안뒈켜. 나가 아명 ᄉᆞ줏공이 읏고 실겟머리가 읏어도 그놈 봉그랑ᄒᆞ게 베부르 멕이진 못ᄒᆞ켜.”

전화를 ᄒᆞ여도 그 ᄉᆞ기꾼은 만나주지도 안ᄒᆞ고 ᄉᆞᆯᄉᆞᆯ 피ᄒᆞ연만 뎅겨가난 ᄉᆞ건이 난 아시날 눈이 돌아진 그 농ᄉᆞ꾼이 ᄒᆞᆫ 꿰를 빳다.

, 사장님! 게민 알앗수다. 밧이 지럭시나 너베기가 반득ᄒᆞᆫ 밧인디 일억원은 넘이 싸지 안ᄒᆞ우꽈게. 나가 돌르켕은 못 ᄀᆞᆮ고양. 밧금을 ᄒᆞᄊᆞᆯ만 더 도렝 ᄒᆞ커메 닐랑 ᄒᆞᆫ 번 만납주게. 나가 반작을 ᄒᆞ는 방벱도 싯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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