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83 - 18. 거래 속의 선과 악

이게 일구가 누멩을 썬 징역ᄉᆞᆯ이를 ᄒᆞ게 뒌 ᄉᆞ건의 전말이다. 일구는 넘이 억울헷다. 살련다리렌 놈덜이 ᄆᆞᆫ 옥훼구ᄒᆞ게 멘들아 놓고, 나가 확 죽어불어사 뒐로구나ᄒᆞ멍 못ᄌᆞᆫ디단 셍각, 식솔덜광 궨당덜은 얼메나 궤로와실 거고, 셍각ᄒᆞᆯ수록 넘이 분ᄒᆞ고 억울헷다. 일구는 나라를 상대로 배상을 청구ᄒᆞ엿고 삼억원을 배상 받앗다. 그걸 받아도 이녁 소곱에 신 십년벵 따문 허ᄒᆞᆫ ᄆᆞ음이 메와지들 안ᄒᆞ고 뭣산디 부작ᄒᆞᆫ 셍각만 낫다.

, 일구야! 는 돈 버는 재주가 히얀지다이?”

ᄒᆞᆫ펭승 구짝 인사리ᄒᆞ여오는 친구 찬용이가 일구신디 웃지젠 ᄀᆞᆮ는 말이랏다.

ᄒᆞᆫ펜, 김포공항서 질 가차운 정찰서에 들어간 이신 만구.

아 경ᄒᆞᆫ 일을 헷구나양.” “죄송ᄒᆞ우다. 그 벌은 ᄃᆞᆯ게 받으쿠다.” “무사 경 ᄒᆞᆸ데강게. 도굴범은 죄가 크고 피해자광 합의가 안뒈민 피해보상광 징역형을 멘ᄒᆞ기 에려와마씀. 겐디 무사 이디ᄁᆞ지 왕 자수를 ᄒᆞ는 거우꽈?” “제주도는 좁은 디라노난 그 소문이 방송에나 나오민 사름덜이 ᄆᆞᆫ 알아부난 부치러운 셍각이 난마씀. 죄송ᄒᆞ우다.”

아이고 선싱님, 그 부치러움이 ᄆᆞᄉᆞ운 사름이 경ᄒᆞᆫ 짓을 ᄒᆞᆸ데가?” “잘못헷수다. ᄉᆞ실은 ᄄᆞᆯ아이가 금목걸이를 넘이 ᄀᆞ지고정ᄒᆞ덴 ᄒᆞ연예. 돈은 읏고.” “ᄄᆞᆨᄒᆞ긴 허우다마는, 이 ᄉᆞ건은 제주에서 처리헤사 ᄒᆞᆸ네다. 그디 신 정찰서레 연락ᄒᆞ영 이 ᄉᆞ건을 넹겨사쿠다.”

게민 ᄒᆞᆯ 수 읏이쿠다양. 게민 형사님, 나가 우리집더레 전화 ᄒᆞᆫ 번만 ᄒᆞ민 안뒈쿠과? 이 내용을 집이 ᄀᆞᆯ아주젠마씀.”

, 기우꽈? 경ᄒᆞᆸ서. 나 앞이서 그 내용만 간단이 ᄀᆞᆯ아사 합네다양.”

영ᄒᆞ연, 만구의 금목걸이 도굴ᄉᆞ건은 서제주정찰서로 넘어오게 뒈엿고, 제주에서 순검 둘이 서월로 완 만구를 ᄃᆞ려가게 뒈엿다. 정찰서에서도 이 ᄉᆞ건을 출입기자덜신디 ᄀᆞᆮ지 안ᄒᆞ고 조용히 처리ᄒᆞ기로 ᄒᆞ엿다.

경ᄒᆞᆯ ᄀᆞ리, 일구가 만구성네 집이 전화를 ᄒᆞ엿다.

, 형수님, 잘덜 계시지양? 형님은 집이 읏수과?” 영 들어보거니, 만구 각시가 갑제기 운다. “, . 흑흑흑.” “아이고, 무사마씀? 무신 일 시수과?”

오랜만이 만구성님이 셍각난 전화를 헤신디, 만구 각시가 그자 울기만 ᄒᆞ멍 무신 말을 못ᄒᆞ는 것이랏다. 일구는 바로 만구성님네 집을 ᄎᆞᆽ아갓다.

게난, 성님이 그 무덤을 팟구나양? 아이고 불쌍ᄒퟅᆫ 만구성님 .” “흑흑흑.” “알앗수다. 나가 정찰설 ᄎᆞᆽ아강 어떵 뒈염신갈 알아보쿠다. 형수님은 넘이 ᄌᆞ들지 말앙 ᄀᆞ만이 이십서보저.”

일구는 서제주정찰서 유치장에 이신 만구를 면회헷다.

일구야, 나가 양지를 못들르켜.” “아이고, 나도 성님 ᄆᆞ음 ᄆᆞᆫ 알아지쿠다게. 넘이 걱정마십서. 겐디 어떵 뒈여감신지 몰란양. 그디 황씨 집이선 사름이 와십데가?” “. 그 할마니 아ᄃᆞᆯ이 와서라게. 그냥 용서ᄒᆞᆯ 수는 읏고 무덤 원상복구영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ᄒᆞ렌이.”

, 어느 만이 보상ᄒᆞ렌은 안 ᄀᆞᆮ고마씸?” “, 어느 만이 도렌 돈 말은 안ᄒᆞ고.” “게민, 알아수다 성님, 나가 ᄒᆞᆫ 번 그 사름을 ᄎᆞᆽ아가 보쿠다.” “일구야, 정말 미안ᄒᆞ다이. 이런 꼴을 보게 ᄒᆞ연.” “성님, 심냅서. 넘이 ᄌᆞ들지 말곡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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