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미상, 강영호
제목미상, 강영호

 

   2일부터 21일까지 제주갤러리서
   28회 제주미술제 '오래된 미래'
   강영호, 한명섭 작가 조명 의미

 

   현재를 사는 작가와 작고한 작가들의 삶의 흔적을 다룬다.

    지난 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제주갤러리 인사아트센터 B1 등에서 '제28회 제주 미술제'가 열린다.

   전시는 'NEWS JEJU'를 주제로 국내외 작가들의 최신작과 제주 작고 작가들의 작품 약 50여점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역을 벗어난 예술의 동시대성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제28회 제주미술제 특별전 '오래된 미래'는 제주를 대표하는 미술제 중 하나로, 제주의 작고 작가과 미술사를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현재를 사는 작가들과 그들의 길잡이가 되어준 강영호, 한명섭 두명의 작고 작가들의 삶의 흔적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강영호 작가는 제주 출신의 서양화가로, 제주의 자연과 풍광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펼쳤다. 대표작 '탐라이야기'는 현무암 질감을 스프레이 기법을 사용해 거칠게 표현 한 작품으로, 사라지지 않는 제주 전통을 이미지화 한 것이다.

   이 외에도 '옛 이야기'와 같은 주제를 다루며, 제주 고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화폭에 담았다.

 

기다림, 한명섭
기다림, 한명섭


   한명섭은 제주의 자연을 주제로 치열한 창작열을 불태운 작가다. 주로 '돌과 바람'을 소재로, 실용적인 미술작품을 선보였다.

   작가의 작품은 도내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자연사 박물관의 대형 조형물과 제주일고 정문, 한라대학 한라아트홀 상징조형물 등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작가는 제주 미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도내 미술인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동인미술관'을 설립한 바 있다.

   또한, 두 작가는 병마와 싸우며 예술혼을 불태운 공통점이 있다.

   강영호는 만성신부전증에 걸렸으나, 신장 이식을 받고 생의 고비를 넘겼다. '새로 태어났다'고 표현한 작가는 그림을 통해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로 다시 붓을 잡게 됐다.

   한명섭 역시 간왐 투명 중 암이 전이돼, 오른팔을 절단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왼손으로 작업을 이어나가며, 말년에는 더욱 풍성한 예술활동을 펼쳤다.

   전시는 ㈔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가 주최하고, 제주도 문화정책과가 주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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