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숲길·천왕사·하원수로길·관음사 코스
한라산 11월초 단풍 절정…안전수칙 주의
지난달 23일 산림청이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산림단풍 예측지도에 따르면 한라산의 단풍이 절정을 맞는 시기는 11월 초로 예측된다. 유난히 더웠던 올 가을의 영향 때문이다.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진 광경은 이달말쯤 본격적으로 볼 수 있다. 단풍이 시작되기 전 미리 제주의 단풍 명소와 주의점을 알아본다.
△천아숲길(천아계곡)
천아숲길은 한라산 둘레길 1구간에 위치한 단풍 명소다. 네비게이션을 통해 길을 찾으려면 '어승생제2저수지입구'로 찾을 수 있다.
천아숲길은 돌오름에서 천아수원지까지 10.9㎞ 구간으로, 숲길을 따라 걸으며 돌오름과 노로오름, 천아오름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천아계곡 주차장에서 내려와 왼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천아계곡의 단풍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이지만 비가 오면 물이 흐르기에 우천시, 우천후 2일간은 입산이 통제된다.
△천왕사
천왕사는 1100로에 있는 단풍명소로, 앞서 소개한 천아계곡과 가까이 있다.
천왕사에는 주차장이 마련돼 차를 타고 접근하기 편리하다.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 천왕사를 만날 수 있다.
천왕사 맞은편에는 단풍나무 사이로 솟아난 용바위를 볼 수 있다. 붉은 단풍나무 사이 우뚝 선 용바위는 색다른 추억을 남기게 해 줄 것이다.
천왕사 오른편에는 한라산 영실코스와 이어지는 길이 있다. 천왕사에서 한라산의 가을 산행을 시작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하원수로길
하원수로길은 한라산의 영실물과 언물을 하원동으로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수로를 따라 만들어진 길이다.
하원수로길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발상지를 찾아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한라산둘레길 4코스 동백길로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하원수로길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따라 가면 된다.
하원수로길은 수로에 낀 초록색 이끼와 주위를 둘러싼 붉고 노란 단풍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뽐낸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
한라산 관음사 코스는 한라산 등반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로 알려졌지만 매년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관음사 코스는 탐방로가 탐라계곡을 끼고 이어져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 긴 편이다.
초입부터 은행나무, 단풍나무가 어우러지는 절경이 펼쳐지며 삼각봉 주변과 장구목 능선, 용진각 현수교 너머 왕관릉 등 단풍을 즐길 만한 지점이 많다.
관음사 코스를 이용하려면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와 탐방 예약 시스템을 통한 사전예약이 필수다.
△탐라교육원 열안지 숲길
탐라교육원은 제주시 산록북로에 있는 연수원이다.
탐라교육원 연수관 건물 옆의 산책로로 들어가면 숲길 너머 화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숲길을 걷다보면 작은 동굴을 하나 찾을 수 있다. 이 동굴 속에서 바깥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동굴 바깥으로 보이는 큰 바위와 나무들을 뚫고 드리우는 햇빛 덕에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열안지 숲길에는 바위나 작은 돌이 많기 때문에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단풍 구경시 주의사항
즐겁고 안전한 단풍 구경을 위해 안전수칙을 지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허리, 무릎, 발목 등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가을은 일교차가 크므로 얇고 긴 옷을 여러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덥고 추움에 따라 체온을 조절하기 수월하다.
낙엽이나 이끼 등으로 인해 미끄러질 수 있으니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길잃음 사고 발생을 대비해 틈틈이 이정표를 확인해야 한다.
가을에는 습도가 낮고 낙엽이 많기에 담배, 라이터 등 화기는 소지하지 말아야 하며, 산불을 일으킬 수 있는 흡연 및 취사 행위는 금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