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89 - 19. 회귀

어슬먹은 셔도 헤지근ᄒᆞ여지는 새벡.

시상 하간게 꾸물락꾸물락 몸질ᄒᆞ는 모냥을 붸와줄 시간이다.

할락산 아래 중산간에 주짝 산 한라국제벵완의사선싱이 ᄎᆞ분ᄒᆞᆫ 목소리로 ᄀᆞᆯ은다.

묵은 심장은 보완ᄒᆞ여도 못 쓰곡 멈촤질 거난 인공심장으로 바꾸는 수술을 ᄒᆞ엿수다. ᄉᆞ망일이 수술이 잘 뒈연 올케로 박동이 뒈여ᇝ고 이제 환자도 깨어날 거우다. 축하드리쿠다. 환자가 깨어나도 우선은 ᄆᆞ음을 펜안ᄒᆞ게 ᄒᆞ는 게 질 중요ᄒᆞ우다예.”

일구는 아까침이부떠 정신이 돌아완 이시멍 눈을 ᄉᆞᆯ째기 뜨민 시상이 ᄆᆞᆫ 보이고 의사선싱이 ᄀᆞᆮ는 말도 다 들엄섯다.

게난, 나 밍이 잇어졋덴 말이로구나. 게민, 지뻐그네 심장이 두근두근 튀어사 ᄒᆞᆯ 건디 심장이 써넝ᄒᆞ여붸다. 게고 죽은 생인고라 아무말도 안 ᄒᆞᆫ다. 나도 눈 턴 살아 이신 게 지쁘질 안ᄒᆞ다. 이거 무산고?목심에 ᄃᆞᆯ아젼 ᄇᆞ득상아려젼게마는이거 무사라? 꿈사리 어지럽단 눈 트난 구들 천장만 봐지듯 헤심상ᄒᆞ다.” 눈을 ᄀᆞ만이 ᄀᆞᆷ은 냥, 이녁이 살안 신 것도 알아지고 의사선싱 말 들으멍 그간이 셧던 일덜을 다 알아짐직ᄒᆞ다. 겐디 눈을 트고정 안ᄒᆞ다.

하간 셍각덜이 튼난다.

고린ᄃᆞ리서 내에 끗어가단 살아난 셍각, 어머니 셍각, 각시를 체얌 만나던 날, 아꼽곡 착ᄒᆞᆫ 나 새끼덜광 오골오골ᄒᆞᆫ 손지덜, 죽금살금 입구입ᄒᆞ젠 뎅기던 회ᄉᆞ광 호렝이질로 ᄆᆞᆼᄆᆞᆼ 잘ᄒᆞ단 높은 어른, 그간이 저깟던 하간 사름덜쾅 일덜, 새집 상량날, ‘죽엉 가도 저 시상서 이 시상 다 보곡 ᄉᆞᆯ피멍 살아질 거라이?’ ᄒᆞ멍 가당오당 고제읏인 소리에다 걸싹걸싹 걷곡 트듬트듬 시를 읊으던 준기삼춘, 춘식이, 조도소의 총소리, 당구장에서 웃음벨탁ᄒᆞ던 벗덜, ᄆᆞᆫ 눈에 송송ᄒᆞ다. 경ᄒᆞᆫ디 ᄒᆞ나토 ᄄᆞᄄᆞᆺᄒᆞ질 안ᄒᆞ다. 가심 소곱이 저슬밤 무눈 맞인 돔박고장 꼿섭추룩 써넝ᄒᆞ다.

아부지! 여보!” 눈물 찰찰 흘치멍 지쁘게 불르는 소리에 눈을 ᄀᆞᆷ시롱이 턴 봣다. 반가운 ᄆᆞ음이 안 난다. 죽을 건디 살아나시난 심장이 두근두근 튀어살 건디 그자 심상ᄒᆞ다. 게고, 눈을 트고정ᄒᆞ지 안ᄒᆞ다. 시상이 아명 분수박산 나도 난 관결치 아니ᄒᆞ다. 의사 선싱도, 하간 시상 일덜토 벨로 안 반갑다. “, 이거 무산고게. ᄄᆞᆺᄄᆞᆺᄒᆞᆫ 나 심장! 어드레 가신고. 나 피도 써넝ᄒᆞ여붸다.”

ᄀᆞᆸᄀᆞᆸᄒᆞ다. 어드레 혼차 나가시믄 좋으켜. , 그냥 시상 아무것도 다 데껴두고 천 질 만 질 멀리 혼차 배낭여행이라도 가시민.”

일구가 빙완서 펜안ᄒᆞ게 치료받단 퇴원ᄒᆞᆫ 후제 ᄒᆞᆫ ᄃᆞᆯ쯤 지날 ᄀᆞ리.

나라에서는 십년벵 치료제 개발이 을목을 넘어사ᇝ덴 발표헷다. 십년벵에 걸린 사름덜토 지꺼젼 ᄒᆞᆯ ᄀᆞ리, 보리광 하간 낭가젱이덜이 질직질직 질어지고 돌아섬 ᄀᆞ득 육지서 온 관광객덜이 배낭을 지고 이디저디 하간 꼿덜광 풍광을 시시리 실피 보레 뎅이는 ᄄᆞᄄᆞᆺᄒᆞᆫ 봄날 아척.

두모악라디오방송 뉴스가 차 소곱에 나온다.

어저끼밤 새날 ᄃᆞᆼ길 ᄀᆞ리에 예순은 넘은 듯ᄒᆞᆫ 남제 ᄒᆞ나가 배낭을 등에 진 냥 탑동바당더레 튀여드는 걸, 밤낚시 ᄒᆞ던 사름이 봐네 119에 신고를 ᄒᆞ여신디 경찰덜광 잠수부덜이 밤새낭 아멩 ᄎᆞᆽ아봐도 그자 펀펀, ᄎᆞᆽ질 못ᄒᆞ여ᇝ젠 ᄒᆞ여ᇝ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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