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센터 등 7개 기관·기업
직원 10명중 6명 현지채용
선도인력 육성 필요 주문도
도 연구과정 개설 검토 등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시험발사체 '블루 웨일 0.4' (사진=연합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시험발사체 '블루 웨일 0.4' (사진=연합뉴스)

제주지역내 우주산업 분야에서 도민고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향후 지역인재가 우주산업 분야를 주도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전문성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가위성운영센터 등 도내 우주 관련 7개 기관·기업 종사자 114명 가운데 68명(59.6%)이 제주 현지 인력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국가위성운영센터의 경우 지난해 11월 개소 이후 88명의 인력중 56명(63.6%)을 제주 지역에서 채용했으며, 한화시스템 역시 제주대학교 출신 4명을 채용했다.

현재까지의 채용실적 외에도 우주산업 관련 도내 일자리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위성운영센터는 2030년까지 관제 위성을 70기로 확대하는 계획에 따라 운영인력 13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또 제주한화우주센터가 2025년 4분기 준공을 앞둔 만큼 신규 채용이 예상되는 등 지역 고용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력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등이 전문성을 키우기엔 부족해 향후 지역인재가 우주산업을 선도하지 못하고 단순노동 등에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김경미 제주도의원(삼양·봉개동)은 지난 22일 제432회 임시회 과정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원 등을 통해 기업에 여러 특례를 지원하고 있는데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 환원은 미진해 보인다"며 "관련 프로그램들이 한 달 남짓한 기간에만 진행되는 등 부족함이 많은데, 도민들이 제조업 노동자로만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우주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제주대학교는 자체적으로 한화시스템 등 항공우주기업 취업준비반에서 20여명의 예비 우주산업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이들중 다수가 한화시스템 하반기 공채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항공우주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된 한림공업고등학교의 경우 2025년 학과 개편을 앞두고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 교육과정 수립과 중장기 인재육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는 우주산업 일자리 창출과 인재양성을 위해 제주대학교 대학원 연구과정 개설을 검토하는 등 교육기관·기업간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정책을 지속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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