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동물병원 원장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사업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보조금을 부당 수령해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서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길고양이 중성화 위탁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보조금 24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동물병원은 고양이 1마리당 중성화 수술 비용으로 수컷 15만원, 암컷 20만원을 받는다.

대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전 사진과 수술 후 사진을 촬영해 증명해야 하지만 A씨는 과거 중성화 수술을 한 길고양이 사진을 재사용해 보조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금 환수에 나설 방침이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