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시설 확충계획서 최종 통과
   3월 재검토 판정 보완 성과
   내년 상반기 증축사업 예정


   미술품 수장 가능 수치를 초과하며 시설 기능이 마비됐던 제주도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시설 확충이 본격화 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도문화예술공공수장고 시설 확충 사업계획이 문화체육관광부 '2024 하반기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최종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문체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자체가 공립미술관 신축 또는 증축을 위해 필수로 이행해야 하는 행정절차다. 해당 제도는 건립의 타당성·필요성, 운영계획 적절성 등에 대해 최종적으로 심의한다.

   도문화예술공공수장고는 올해 상반기인 3~4월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했지만, 재검토 판정으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었다.

   재검토 사유로는 △기 소장자료의 연구, 선별, 관리계획 필요 △부지 면적 대비 수장 면적의 협소 △향후 수장품 증가 예상 현황 자료 구체화 등이다.

   도문화예술공공수장고는 지자체 최초 통합수장고다. 지난 2019년 6월 개관해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을 다량 수장 및 관리하는 기관으로, 제주 미술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미술품 수장 수치를 초과하며 증축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지난 8월 수장고 증축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 향후 사업 보완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토론회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및 국내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시공간 및 시설부대비 저예산 산출 문제 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도립미술관은 토론회 의견 수렴 및 문체부 지적사항을 집중 보완, 7~10월 진행하는 하반기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재신청했다.

   그 결과, 서면심사,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시설 확충계획 적정 평가를 받았다.

   시설 확충사업은 부지면적 7420㎡, 건축 연면적 1689㎡, 지상 1층 규모의 증축을 목표로, 총 사업비 115억원을 투입했다.

   개관은 오는 2027년 12월 목표로 추진중으로, 내년상반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 심사를 거쳐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후 도립미술관장은 "제주도 문화예술공공수장고의 시설 확충사업 추진으로 제주지역 공립미술관, 공공기관의 수장고 포화를 대비하고 제주지역 미술품에 대한 통합 관리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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