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 유입 대학생 국한 벗어나
아동·학부모 확대 '스케이션' 제안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21년부터 신산업으로 워케이션 사업을 적극 육성해 왔고 '2024 국가 서비스 대상'에서 워케이션 부분 수상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아가 배움과 쉼이 결합된 '런케이션(Learning+Vacation)'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설정해 제주대학교는 중앙대학교, 경희대학교 등과 협약을 맺고 시장을 빠르게 선도하고 있다.
런케이션은 도내 대학의 계절학기를 활용해 타 지역 대학생들에게 학점 취득과 함께 제주의 관광, 문화, 레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말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학교의 효율적이고 발빠른 전략은 괄목할만한 성과이나 이제는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런케이션 관광의 가장 큰 사업의 효과인 생활인구 유입 대상을 대학생으로만 국한 시키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력잇는여자들 협동조합은 2021년부터 '스케이션(Study, Self Care + Vacation)' 모델을 제시했다. 배움을 중요시 하는 개념적 정의는 런케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제주의 훌륭한 자연 경관과 다양한 인적 자원들이 운영하는 콘텐츠를 활용한 자기 돌봄 프로그램을 강화시켜 차별성을 키운다.
그 첫 번째 타겟 역시 국내 여행객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자녀 동반 3040 가족 관광객에 두고 있다.
특히 근래에 제주 소수의 학교에서 진행되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과정이 전국의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온평초등학교와 협업해 엄마표 발도르프 교육과 결합한 '스케이션' 관광 형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을 온 아이들은 교환·교류 학습을 통해 제주의 초등학교에 등교하면서도 출석을 인정 받고, 주말에는 제주의 자연 속에서 발도르프(자연주의) 교육을 받는다. 또한 학부모 역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다양한 웰니스 관광을 경험한다.
한편, 제주 한달살기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자기 돌봄 - 역량 강화 - 일·경험 - 창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 청년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해 생활 인구에서 나아가 정주 인구로까지 유입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관광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케이션 관련 콘텐츠는 스케이션 홈페이지(www.scatio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