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도서관, 대출 권수 확대
제주문학관, 한강 도서특별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내에서 특별전시 행사가 진행된다.
그동안 노벨문학상 수상작들은 번역본으로만 접할 수 있어 작품의 진정한 감동을 온전히 느끼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작품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바라보는 작가의 생생한 시선을 직접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제주문학관(관장 김순이)은 오는 12일부터 문학관 북카페에서 '한강의 지극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도서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하고, '작별하지 않는다' 등 제주4·3에 대한 이해와 문학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전과 연계해 '한강의 명문장, 필사는 나의 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눈꽃에디션 필사노트에 한강 작가의 작품을 필사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일부터 제주문학관 홈페이지(https://www.jeju.go.kr/liter/eduevent/request.htm)에서 신청받고 있다. 선착순 30명까지 무료로 참가 가능하다.
오는 17일 오후 1시~3시에는 '한강의 선물,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책 나눔' 행사가 펼쳐진다.
문학관에 비치된 한줄 서평카드를 작성 후, 사회관계망(SNS)에 인증하면 선착순 20명에게 한강 작가의 동화책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이어서, 제주한라도서관(관장 최성두)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한 다양한 행사를 운영한다.
이달 말까지 도서 대출권수를 기존 5권에서 10권으로 확대한다. 도서 대출 정지회원이 연체 도서를 반납 시, 즉시 정상회원으로 전환해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정지회원 105명이 정상회원으로 전환, 도서 대출이 가능해졌다.
한강 작가의 작품 18종과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이 된 제주4·3과 관련한 도서 40권도 특별 전시된다.
한라도서관은 작가의 작품 18종 190권을 소장중이다. 지난 9일 기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273명의 이용자가 462권의 한강 작가 도서를 대출한 바 있다.
최성두 한라도서관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도민들의 독서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며 "이번 이벤트가 도민들에게 문학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제주4.3을 주제로 한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펴냈다.
스웨덴한림원 노벨위원회는 인간의 존엄과 폭력에 대한 탐구, 시적인 문체와 강렬한 감성을 수상이유로 꼽았다.
한강 작가는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에 '서울의 겨울' 시로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2014)',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2016)', 제주4.3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이 있다.
행사 문의=제주문학관(064-710-3486), 제주한라도서관(064-710-86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