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랑차랑 제주어 ⑥>
세종대왕님은 하늘(ㆍ), 땅(ㅡ), 사름(ㅣ)을 삼재(三才)’옌 ᄒᆞ멍 이것덜을 놘 ᄒᆞᆫ글 ‘모음’ 글ᄌᆞ덜을 멩글앗수다. 이 삼재가 이녁덜찌레 붙어 가멍 ᄋᆢ라 모냥을 일룹네다. 이 싯 중이선 ‘ㆍ’ ᄌᆞ가 젤로 중ᄒᆞ여 붸여마씸. 무산고 ᄒᆞ민, 이게 이녁 ᄒᆞᆯ 역을 젤 하영 ᄒᆞ곡, 하늘이 땅광 사름보단 ᄆᆞ녀난마씸. 이추룩 중ᄒᆞᆫ ‘ㆍ’소리가 제줏말에 잘 남안 잇수다. 이걸 그자 알에 씨는 ‘아’옝 ᄒᆞ연 ‘아래아’로덜 불르는디, 그건 이 글ᄌᆞ를 소리네지 못ᄒᆞ는 사름덜 따문에 붙인 일름일거우다. 요작이 어느 대ᄒᆞᆨ교 신문 보난, 국어과 교수님 ᄒᆞᆫ 분이 이걸 아래아옝 ᄒᆞ지 말앙, 하늘아, 하늘홀소리, 가운데아나 둥글아 ᄀᆞᇀ은 일름으로 불르겐 써십디다.
김봉옥 선싱은 ‘제주통사’에, 엿날 제주도는 한재(ᄀᆞ뭄), 수재(홍수), 풍재(대풍)가 ᄌᆞᆽ인 ‘삼재(三災)의 섬’이랏젠 썻수다. 풍광은 좋아도, 풍토는 잘도 박ᄒᆞ여낫젠양. 저영ᄒᆞᆫ 재난이 매헤 셧고 어떤 헤엔 두어 게가 포붙으기도 ᄒᆞ곡 ᄀᆞᆯ메들이멍 오기도 헷젠마씸. 육지서 먼먼ᄒᆞᆫ 이 섬 안이 사는 백성덜은 것덜 말앙도 진상품 바치는 일, 페라운 관리덜 비우맞추는 일, 부역에, 공출에, 어떤 땐 웨놈 해적덜 노략질ᄁᆞ장 더 맡아가멍 어느 ᄒᆞ나 베롱ᄒᆞᆫ 게 읏인 시상을 살앗수다. 곡석은 물론이고 하간게 부작헤노난 굶엉 죽는 사름덜토 하낫젠마씸. 농ᄉᆞ 일도 심들곡 물도 귀ᄒᆞ연 사는 셍펜이 하영 에려와노난 ᄆᆞ음광 몸이 잘도 고단헤실거우다. 게난 그 고뒌 삶은 엥간ᄒᆞᆫ 정신으론 ᄌᆞᆫ디지 못ᄒᆞ여실 걸로 네겨졊수다.
난, 엿날 제주 조상님덜이 그 에려운 시상을 ᄌᆞᆫ디젠 직ᄒᆞ여난 ᄆᆞ음 재산 시 겔 삼재(三財)로 봐ᇝ수다. ᄌᆞ냥정신, 수눔(수눌음)정신, 이웃궨당정신, 요것덜마씸. 하간게 에려운 시상이난, 무신거 ᄒᆞ나라도 애끼멍 씨곡, ᄒᆞᆷ불로 데껴불지 아니ᄒᆞ멍 ᄌᆞ냥ᄒᆞ여실거우다. 또 용시를 ᄒᆞ곡 살렴 거념ᄒᆞ멍, 사는 건 서로 거자 비슷ᄒᆞᆫ디, 밧갈 쉐가 이신 집광 엇인 집, 마체가 신 집광 읏인 집, 식솔덜이 한 집광 족은 집덜 ᄀᆞᇀ이 서로 ᄄᆞ난 것덜토 이섯수다. 경ᄒᆞ난, 사름 빌엉 밧을 가나 곡석을 싞어온 후제 그 대력 ᄄᆞᆫ 일로 도웨주길 ᄒᆞ엿고, 밧을 ᄇᆞᆯ리나, 집줄을 놀 때 ᄀᆞᇀ이 ᄋᆢ라이 들어사 ᄒᆞ는 일은 서로 수눌멍 헤실 거우다. 또, 이웃덜찌렌 ᄒᆞᆫ식솔ᄀᆞᇀ이 지네여실거고마씸. 경ᄒᆞ연 서로 하르바지ㆍ할마니광 손지옌 ᄒᆞ곡, 삼춘광 조케추룩 지네곡, 성광 아시로 불르멍 살아실 거 닮아마씸.
요영ᄒᆞᆫ 것덜을 보민 엿날 제주 조상님덜은 막 지혜로와난 거 답수다. 재앙이 ᄀᆞ뭄, 홍수, 대풍만이라시쿠과. 큰 돌림벵도 셧고, 일제시대광 그 ᄆᆞᄉᆞ운 ᄉᆞ태덜토 젺엇수게. 또 삼벨초광 몽고사름덜이 들어완 들러퀼 때도 셧고마씸. 그 심들고 에려운 시상이서도, 식게멩질ᄒᆞ곡 조상 모시멍, 어떵어떵 ᄌᆞ식덜을 나곡 키왓수다. 그 덕에 후손덜은 요영 좋은 시상을 봠시난, 이건 아멩 무신 말로 고마왕 ᄒᆞ여도 모ᄌᆞ렐거우다. 엿날 에려와난 삶은 지금 시상에 비교헹은 잘 ᄀᆞᆯ아줄 수도 읏곡, 요지금 사름덜은 아멩 들어도 이해를 못ᄒᆞᆸ네다. 시상은 ᄎᆞᆷ말로 살기가 막 좋아진 거 닮은디, ‘ㆍ’ 소리는 위터ᄒᆞ곡, 좋은 정신덜은 ᄆᆞᆫ ᄃᆞᆯ아나 불엇수다.
이제랑 귀ᄒᆞᆫ 재산 ‘ㆍ’소리도 이디저디서 ᄆᆞᆷ냥 ᄀᆞᆯ으멍 써지곡, 엿날 좋아난 정신덜을 ᄒᆞᄊᆞᆯ이라도 ᄎᆞᆽ아와졈시민 좋으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