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모
단절·청년 여성 작가 발굴
앞선 전시 수준 높은 작품

 

제주지역 여성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이 올해에도 꽃 피울 전망이다. 제주도는 올해에도 경력단절 여성작가 및 청년 여성작가를 지원하는 공모를 실시한다. 도는 매년 2~3회 기획전 운영을 통해 여성작가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뛰어난 여성작가 발굴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2011년부터 출산과 육아, 가족돌봄 등으로 활동이 중단된 여성작가와 청년 여성작가, 여성 예술단체를 발굴해 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2년 박성례·정민숙·문성은 작가의 기획전이 있다. 이들 작가는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 가운데 경력단절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새로운 작품 창작에 매진하며 왕성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찾아낸 것이다.

박성례 작가는 '조각난 바다'로 해양쓰레기를 새활용한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정민숙 작가는 '마음바다 바당'을 통해 어린시절 추억의 장소인 바다와 바다생물들을 마음가는 대로 그려냈다. 문성은 작가는 '제주 풍경과 사람'으로 평범한 것들이 주는 울림을 표현했다.

2023년에는 송미지자·조정숙·한윤정 작가가 활약했다.

송미지자 작가는 '귤림별곡'을 통해 감귤나무의 도상을 이용한 문자도 작품을 선보였다. 조정숙 작가는 'OURM STORY'라는 이름으로 제주의 대표적 신화인 설문대할망과 오름을 조명했다. 한윤정 작가는 제주의 음식공간을 주제로 한 '영업중입니다'를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이수진 작가의 '씨앗 속 숲'과 김복신 작가의 '곶, 그리움'이 큰 호응을 얻었다. 

'곶, 그리움'은 수많은 나뭇잎을 표현한 점을 통해 어린시절 봤던 아름다운 제주의 곶을 작가 특유의 언어로 표현한 전시다.

이수진 작가의 '씨앗 속 숲'은 제주의 자연과 숲이 주는 생명력, 마음의 평화, 삶의 리듬을 표현해 냈다. 이를 통해 자연의 수환과 생명력을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6~8월 전시 예정
도는 오는 24일까지 '2025년 여성작가 및 예술단체 발굴·지원 기획전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제주도에 등록기준지나 주소를 둔 경력단절 여성작가 및 예술단체, 또는 39세 미만의 청년 예술작가 및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미술, 서예, 사진, 공예 등 시각분야 예술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전문예술인이면 지원할 수 있다.

공모 접수는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운영과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은 2월 중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기획전시관 무료대관, 전시도록 및 작가 인터뷰 영상 제작, 미술평론비 등을 지원한다.

전시는 올해 6월과 8월 중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미영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역 여성작가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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