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랑차랑 제주어 13

넘은 소한 ᄀᆞ리엔 ᄒᆞᆫ 메틀 파싹 얼지 안ᄒᆞ엿수과양, 그땐 어디레 나상 뎅기구정도 안ᄒᆞ고 먹을커 멩그는 일도 성가시곡양, 보일라 팡팡 틀어둠서 이불 소곱만 ᄎᆞᆽ아집디다.

어떵ᄒᆞ당 서방이 ᄒᆞᄊᆞᆯ 늦이 들어와도 베낏디서 ᄌᆞ냑 먹엇덴 ᄒᆞ민 나 일거리 ᄒᆞ나 덜어주는 거 닮아붸영 ᄆᆞ음이 펜안ᄒᆞ기도 ᄒᆞ곡마씀. 경ᄒᆞᆫ디양, 그 ᄀᆞ리에 서방이 나신더레 양지에 박싹이 난 간세터럭 늙지 안ᄒᆞ게 영양 보충 안 ᄒᆞᆯ 거가? 나 울엉 말앙 이녁 울엉 때 잘 ᄎᆞᆯ려먹으렝 ᄀᆞᆮ는 소리라게!” 경 말 돌려가멍 나신더레 훈수 들릅디다게. 난 들은 첵도 안ᄒᆞ엿수다만, 경헤도 ᄉᆞᆯ짹이 거울을 ᄒᆞᆫ 번 더 봐집디다. 아닐케라 이멩이광 양지에 주글레미가 날 잡아볼탸ᄒᆞ는 거 닮아붸곡, 나 울엉이라도 영양가 이신 먹을컬로 졸바로 멩글아 먹어살로구나 ᄒᆞ는 생각이 들어집디다.

나 들어가멍 늙어가는 모십이사 세월ᄄᆞ라 ᄌᆞ연시리 벤ᄒᆞ여가는 나 모십이주만, 꽝이라도 ᄒᆞᄊᆞᆯ 성ᄒᆞᆯ 때 나가 ᄒᆞ구정ᄒᆞᆫ 오몽ᄒᆞ멍 살아가젱 ᄒᆞ민 나 몸더레 영양가 골로로 들어가게 역버리는 것도 나가 ᄒᆞᆯ 일이난양.

요 메틀 전 동네 큰 마트에 장보렐 가신디양, 장바구리엔 나 좋아ᄒᆞ는 ᄉᆞᆼ키덜로만 ᄀᆞ득여져십디다. 서방이 보민 쉐 ᄀᆞᇀ이 풀떼기덜만 멕이젱 ᄒᆞ염시녠 ᄒᆞᆯ 거 닮아붸언 집이 들어오는 질에 반찬칩이 간 먹음직시리 멩글아진 고사리육개장을 ᄒᆞᆫ 사발 산 완 나가 멩근 것추룩 ᄌᆞ냑을 ᄎᆞᆯ렷수게. 시금추 데우쳔 무쳐놓곡 고사리육개장 ᄆᆞᆫ저 데와 놘 상 ᄎᆞᆯ려노난양, 서방은 고사리육개장 거려논 사발에 밥 멧 수제 ᄌᆞᆷ안게만 어가라 ᄒᆞᆫ 사발 문짝 먹읍디다게. 오랜만이 입맛 돌암젠 ᄒᆞ멍 메틀 배골른 사름추룩 먹언양. 난 냄비에 데우멍 ᄒᆞᆫ 수제 맛봄 뿐, 남제기도 서방이 더 먹켄 ᄒᆞ난 서방 사발더레 ᄆᆞᆫ 거려놔불 수 베끼 엇언마씀.

요작인 아파트 모임을 우리 집이서 ᄒᆞ게 뒈엇수다. ᄆᆞᆫ 돌아가멍 ᄒᆞᆫ 헤에 ᄒᆞᆫ 번 ᄒᆞ게 뒈는 모임이라노난 대충 ᄎᆞᆯ림도 ᄌᆞ들아집디다. ᄀᆞ만이 생각ᄒᆞ난 그전이 서방이 고사리육개장을 먹으멍 이추룩 파싹 언 날세엔 영양가도 골로로 들어가멍 베지근ᄒᆞ게 입맛 살리는 고사리육개장이 최곤 거 닮다.” 경 ᄀᆞᆯ아난 말이 튼나지관테 이번인 몸 보신도 ᄒᆞᆯ 겸 나 손이로 푸지게 멩글앙 대접ᄒᆞ여사주 ᄒᆞᆫ 생각이 들어젼양.

마츰 저슬에 먹젱 밋두와 둔 고사리도 하영 싯고 ᄒᆞ난, 우리 집이서 젤 큰 솟디 ᄒᆞᆫᄀᆞ득 고사리육개장을 멩글안 대접을 ᄒᆞ게 뒈언마씀. 베지근ᄒᆞ다, 제라ᄒᆞᆫ 제주도식 고사리육개장 맛이여, 멩그는 법 ᄀᆞᆯ아도라 ᄒᆞ여가멍 다덜 맛좋덴 인ᄉᆞ치레로 웃주와 주난 서방은 얼메전이도 집이서 낄린 고사리육개장 먹어신디, 그때 보단 더 짚은 맛 남신게!” ᄉᆞ뭇 지꺼져신고라 경 자랑ᄒᆞ듯 ᄒᆞᆫ곡지 부찝디다. 그날 나가 급ᄒᆞ게 사단 상 ᄎᆞᆯ린 ᄉᆞ실을 실토ᄒᆞ멍 ᄒᆞᆫ바탕 웃임벨착도 ᄒᆞ연마씀.

이제 메틀 엇엉 정월멩질이우다양. 엿날 답지 안ᄒᆞ연 멩질 ᄎᆞᆯ림도 하영 간소화 뒈긴 ᄒᆞ엿수다마는, 제주도식 고사리육개장추룩 ᄉᆞᆼ키영 육궤기가 골로로 들어간 ᄎᆞᆷ말로 제주 거 닮은 베지근ᄒᆞ곡 푸지근ᄒᆞᆫ 제주 토속 먹거리가 ᄀᆞ득ᄒᆞᆫ 정월멩질이 하영 기립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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