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하 선제 골 등 2-0
리브랜딩 후 첫 공식전
새 이름을 알리며 출발한 제주SK FC가 홈 개막전에서 우승후보인 FC서울을 완파했다.
제주는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서울과 격돌한 결과 전·후반 각각 1골씩 기록하며 2-0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지난 시즌 홈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올 시즌에도 같은 기조를 이어가겠다던 김학범 감독이 자신한 그대로다. 제주는 지난해 K리그1에서 거둔 15승중 11승을 홈에서 기록했다.
이날 제주는 4-3-3- 포메이션으로 유인수-박동진-김준하(U22), 김건웅-남태희-이탈로, 김륜성-송주훈-임채민-안태현, 김동준(GK)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선제골은 2005년생 신인 선수인 김준하가 차지했다. 김준하는 전반 14분 상대 볼 처리 미숙을 틈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제주 유스 출신이었던 만큼 홈팬들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후반전에도 제주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태현이 내준 크로스를 이건희가 침착하게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반면 서울은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13분 린가드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제주의 골대를 강타하면서 만회골 사냥에 실패했다.
후반 30분에는 제주 수빈진의 볼 처리 미스를 이용해 루카스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몸을 날린 김동준 골기퍼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이후 제주는 무리한 공격 대신 수비 안정을 꾀하며 침착하게 시간을 보냈고,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경기는 제주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으로 K리그를 뛰어왔던 제주가 제주SK로 이름을 바꿔 치른 첫 공식 경기다.
이를 기념해 제주SK는 미니게임 이벤트와 공연 등을 마련해 팬들을 맞았으며, 대한민국 대표 축구 스트리머 감스트가 함께해 팬사인회와 팬들과의 승부차기, 시축, 관제탑 댄스, 자선축구 대회 등을 선보였다.
특히 경기 당일 기수단, 통천 세레머니, 폭죽 등과 함께 새 구단명과 새 엠블럼을 외치는 리브랜딩 퍼포먼스를 통해 기존의 구단 아이덴티티를 계승하고 제주와 SK간 연대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핵심 가치를 조명하기도 했다. 김수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