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를 이끄는 도·도의회가 그제 열린 올해 도의회 첫 435회 임시회에서 지역 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댔다. 나름 견해 차이도 있었지만 공통 분모는 '민생안정' '경제회복' 2개로 압축됐다. 그만큼 민생경제 악화가 심상치 않은 실정이다. '고금리·고물가'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국정 불안까지 해소되지 않으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자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의 고통이 적지 않다. 특히 저출생·고령화는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다.
당장의 문제는 관광·건설업 침체다. 1차 산업 성장세와 달리 관광·건설업은 2017년부터 내리막이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임시회에서는 오영훈 도지사와 여·야 교섭단체 대표가 관광·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제주기점 국내·외 항공 좌석 확대, 규제 완화와 공공지출 확대를 통한 건설경기 활성화, 범도민 소비촉진운동본부 설치, 미분양 주택 취득세 감면 세제 지원책 활성화 등 나름의 대안을 내놓았다.
도지사와 양당 교섭단체가 밝힌 해법은 임시회 기간 중 상호 토론을 거쳐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그만큼 제주경제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비상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업무를 보고하고 지적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의 머리로 지혜를 짜내고, 재원도 만드는 창의력을 발휘해 경제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자립심 회복이 중요하다. 첫 임시회가 침체된 지역경제 등 제주 생존의 활로를 여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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