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밋동산서 울려퍼진 대한독립
총성에 피 흐른 3·1절 기념대회
뮤지컬 공연과 만세대행진 재현
스탬프 투어 선착순 100명 상품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은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3·1 운동은 수개월에 걸쳐 전국 각지로 퍼져나갔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계기가 됐다. 이외에도 일제의 문화통치를 이끌어 내고 국제사회에 독립 의지를 알리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남겼다. 오는 3월 1일은 주말과 겹쳐 3월 3일이 대체 휴일로 지정돼 3일 연휴가 만들어졌다. 3·1 운동과 연계해 일어난 1919년 조천만세운동과 제주4·3의 발단이 된 1947년 제주 3·1절 발포사건, 연휴 기간 펼쳐지는 행사를 소개한다.
△제주에 꽃핀 태극기 행렬
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6일 당시 휘문고등보통학교 학생이었던 김장환이 독립선언서를 갖고 귀향한 것이 불씨가 됐다. 만세운동은 당해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총 4차에 걸쳐 진행됐으며 김연배 등 시위를 주도하던 4인이 체포되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만세운동은 함덕·신촌·신흥 등 인근 지역을 넘어 서귀포로 확산됐다. 이후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제주 지역에서 민족 교육 운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해방 이후 만세운동이 시작됐던 미밋동산에 3·1운동독립기념비를 세웠다. 이후 매해 3·1절 기념행사를 가졌고 미밋동산은 만세동산으로 불렸다. 1990년 재일동포 김봉각씨가 5억원이 기부해 만세운동 기념탑이 조성됐고, 1997년 8월 15일 제주항일기념관이 개장했다.
△비극의 씨앗, 오인 발포
1947년 3월 1일 제주북국민학교에서 3·1절 기념 제주도 대회가 개최됐다. 당시 미군정에 대한 불만과 생필품 부족, 콜레라 창궐, 미곡정책의 실패 등 여러 문제가 누적돼 있었다. 3·1절 기념 대회에 참여했던 3만여명의 도민들은 대회가 끝나자 외세배격, 통일 독립 쟁취 등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시작했다.
이때 기마경찰들이 시위를 막기 위해 구경하는 군중들을 헤치다가 어린이를 말발굽으로 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분노한 군중들은 경찰들에게 돌을 던졌으며 거리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자 당황한 경찰들이 시위대에 발포했다. 이로 인해 시위대와 구경꾼을 포함, 민간인 6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 당했다.
오인 발포는 제주도 전체 직장의 95%가 총파업에 참여하는 원인이 됐다. 미군정은 총파업이 경찰 발포에 대한 도민의 반감과 이를 증폭시킨 남로당에게 있다고 결론지었으나 발포보다 남로당의 선동에 중점을 두고 강경 대응했다. 이런 강경 대응은 남로당 제주도당이 주도한 무장봉기의 도화선을 당겼다.
△다시 외치는 대한독립만세
제주도가 3월 1일 오전 10시 조천체육관에서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으로 막을 올리고 강태선 애국지사와 어린이들의 만남을 통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이어 양효진 선수, 강태선 지사의 후손, 강혜선 제주도 광복회 지부장이 무오법정사 항일운동과 해녀항일운동을 기리는 릴레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이외에 3·1절 기념영상 상영, 기념사, 조천만세운동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도 준비된다.
아울러 조천청년회의소는 기념식에 앞서 신촌초등학교에서 만세동산까지 만세대행진을 재현하고, 애국선열 추모탑에서 참배하는 행사를 연다.
당시 펼쳐진 만세대행진의 현장을 체험하고 기념식에 참석해 3·1 운동을 기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현충시설 방문하면 상품권 드려요
연휴 기간 독립운동시설을 찾아 역사를 직접 느껴보고 상품도 받을 수 있다.
보훈청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나라사랑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추진한다.
3월의 행사는 3·1절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제주의병항쟁기념탑, 제주항일기념관, 제주 해녀항일운동 기념탑,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기념탑, 애국선열 추모탑, 창열사 등을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
제주 현충시설 탐방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현충시설 중 3곳 이상의 QR코드를 찾아 촬영하면 된다.
스탬프 완주 여부가 확인되면 선착순 100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을 지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