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고교야구 경상권B 리그
대구상원고 1-16 콜드게임 패
16일 클럽팀 상대 첫 승 도전

2025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참가한 제주고 야구팀이 9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2025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참가한 제주고 야구팀이 9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제주 유일 고교 야구팀을 보유한 제주고등학교가 주말리그에 도전장을 냈지만 호된 신고식을 치르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제주특별자치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10일 제주고등학교가 지난 8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25 고교야구 주말리그(경상권B) 대구상원고와의 첫 경기에서 1-16 7회 콜드게임으로 패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경북고와의 경기에서도 1-8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제주고는 지난해에 비해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가운데 마운드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한 점을 패인으로 분석했다.

대구상원과의 첫 경기에서 사사구 13개와 11안타를 허용하는 등 투수진 난조를 보이면서 2회에만 8점을 빼앗겼다.

수비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제대로 된 공격에 한계가 잇따랐다. 다만 한 점을 뽑아내며 영봉패는 면했다.

경북고와의 2차전에서는 투수진이 사사구는 대폭 줄였지만 상대의 예봉을 차단하기엔 역부족이었으며, 장단 10안타를 내줬다. 타선 역시 삼진 10개를 당했다.

박재현 제주고 감독은 "새롭게 짜인 멤버와 낯선 구장이라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그나마 2학년들의 분전을 성과로 판단하고 있다. 좌완투수 김대승, 사이드암 석지민, 1학년 고민성 등이 야수와 투수를 겸하고 있지만 자기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체육회 관계자는 "대구상원고와 경북고는 전통 강호로 꼽히며 이들을 포함해 대구지역은 강팀이 즐비한 권역"이라며 "야구 불모지인 제주에서 의미가 큰 도전이다"고 밝혔다.

제주고는 오는 16일 같은 구장에서 권역내 유일한 클럽팀인 대구북구SC(U18)를 상대로 첫 승 도전에 나선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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