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청소년쉼터 버프
제주시, 위기 사례 발굴
제주동부청소년경찰학교(제주시 동광로 8) 주차장에는 밤마다 버스가 세워진다. 어딘가를 오가는 버스는 아니다. 버스 안에 들어가면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작은 상담실이 마련돼 있다.
제주시는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이동형 청소년쉼터 '버프(Bus Friend)'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버프는 제주동부청소년경찰학교 주차장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10시까지 운영된다. 9세부터 24세 청소년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버프는 가정 밖 청소년과 거리를 방황하는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거리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이들이 당면한 문제의 예방과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지원과 연계한 상담을 진행한다. 또 청소년의 학업과 자립을 위한 교육도 병행한다.
버프는 유관기관과 연합해 연합아웃리치를 운영하는 등 현재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을 파악해 나가고 있다.
앞서 버프는 지난해 청소년 7677명에게 긴급생계지원, 피복·위생지원, 정서지원, 검정고시 응시지원, 거리학교 교육, 문화교실, 귀가지원 등을 제공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가정 밖 청소년이나 위기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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