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세션 통해 장·단편 10편 상영
전회 무료 상영…관객과의 대화도

㈔제주4·3범국민위원회(이하 범국민위)는 제주4·3 77주년을 맞아 제주4·3 관련 최신작과 평화인권 관련 영화들을 소개하는 ‘2025 서울 4·3영화제’를 개최한다.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2022년 처음 막을 올린 후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올해 영화제는 기존 ‘4·3의 오늘’ 세션을 비롯해 ‘나, 우리, 그리고 재일조선인’, ‘계엄의 그늘’ 등 총 3개 세션을 통해 장·단편 작품 10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는 전회 무료 상영되며 매회 해외 작품을 제외하고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서는 더 많은 관객에게 4·3 신작을 소개하고 시의적절한 사회적 의미를 지닌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배우 권해효, 이명세 감독, 영화 유튜버 거의없다. 정준희 교수, 오동진 영화평론가 등 대중들과 영화 팬들에게 친숙한 게스트가 다수 초청된다.

상영작들의 경우 우선 ‘4·3의 오늘’ 세션에서 개막 상영 형식으로 ‘목소리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4·3 신작인 ‘목소리들’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2024 EBS국제다큐영화제 글로벌초이스 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 및 관객상 수상작으로 실제 사건을 겪었던 할머니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당시 여성들이 당했던 끔찍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다큐다.

상영 후 지혜원 감독, 김옥영 프로듀서와 함께 오동진 평론가가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또 이날 오후에는 지난해 개봉작인 4·3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가 상영되며 12일에는 4·3소재 단편 영화인 휘린 감독의 ‘완순이 그리는 것’과 ‘메이·제주·데이’, 김승환 감독의 ‘중섭’ 등이 상영된다.

서울4·3영화제는 영화제라는 친근하고 보편적인 형식을 통해 4·3의 전국화와 대중화를 현실화하고 서울 등 제주 외 지역에서 제주4·3이 지닌 평화 인권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높이기 위한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범국민위는 앞으로 제주4·3평화재단과 연계, 서울4·3영화제를 더욱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범국민위 백경진 이사장은 “올해 세 번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4·3 신작은 물론 재일조선인 소재 및 계엄 관련 국내외 영화들로 보폭을 넓히면서 4·3의 친구들로 부를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인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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