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종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
성산일출봉을 품은 우리 성산읍은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연간 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한다. 또 제주산 무, 당근, 갈치, 넙치 등 청정 농수산물의 생산지로도 유명해 제주 동부권을 대표하는 관광과 1차 산업의 거점지다.
성산일출봉농협은 2014년 기존 성산농협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인가를 받아 바꾼 명칭이다.
필자는 지난달 4일 당선증을 받고 우리농협 제17대 조합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조합원들의 선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지역 농업·농촌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고귀한 뜻을 받들고자 한다.
우선 핵심과제로 △5개년 중장기 발전계획 시행으로 내실 있는 사업 성장기반 마련 △제2유통센터 건립 추진으로 농업인 조합원 소득증대 다각화 △경제·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조합원·고객만족도 향상을 설정해 과업을 이뤄갈 방침이다.
특히 정예 청년농업인 육성 10개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무, 당근, 브로콜리, 콜라비 등 농가조직화와 마케팅 강화로 수급안정을 도모한다. 한편 지자체, 생산자단체,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등 관련 기관 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성산지역 키위 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안착지원으로 매년 반복되는 월동채소 과잉생산 구조를 해결하고 농가소득 안정화를 도모하겠다. 이와 더불어 월동채소 대체작목인 유채, 녹두, 비트 등 지역특화 원예소득 작물과 감귤·만감류 육성사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인 조합원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기 위한 사회공헌 역할도 강화하겠다. 열린 조합장실을 운영해 조합원들을 비롯한 고객들과 마주할 수 있도록 하고 영농회, 지역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제주의 관광·1차 사업 거점지로서 농업·농촌 활력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이웃에 온정을 나누기 위해 농촌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실익지원사업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
옛 말에 우직한 소의 걸음이 만리를 간다고 했다. 우보만리(牛步萬里)다.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약속에 대해 차근차근 현안 업무처리와 병행하며 하나씩 해결해 가겠다.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한 때다. 매일 성산일출봉 위로 떠오르는 눈부신 해처럼 조합원·고객·지역사회와 함께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자세로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성산일출봉농협으로 도약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