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천 '제주꿈새미' 개원]
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
당초 서귀포시 본원 유일
3~5세 유아 대상 활동 등
"제주 서쪽 분원 추가 확충"
한때 폐교였던 공간이 제주시 아이들의 '사계절 자연 놀이터'로 변모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6일 제주시 봉개동 일원(중산간동로 203)에서 제주유아교육진흥원 회천분원 '제주꿈새미' 개원식을 진행했다.
옛 삼양초등학교 회천분교장 부지를 활용한 제주꿈새미는 총 176억원을 투입해 3~5세 유아들이 자연 속에서 사계절과 날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조성했다.
대지면적은 1만393㎡, 건물연면적 2994㎡, 지상 2층 규모로 2023년 4월 착공해 올해 1월 준공했다.
주요 시설로는 실내에 책놀이터, 다목적 강당, 교원 연수실, 식당, 방문객 휴게실 등이 있으며 실외에는 흙·물·모래·나무·꽃·풀 등 계절에 맞춘 활동이 가능한 자연놀이터와 숲놀이터를 마련했다.
제주꿈새미는 다음달 시범운영과 보완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평일에는 공·사립 유치원, 어린이집 등 3~5세 유아 6학급, 150명 내외를 대상으로 단체체험을 운영하고 매주 토요일에는 30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체험을 제공한다.
이번 제주꿈새미 개원은 당초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본원 1곳에 불과했던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을 제주시 지역까지 확장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도내 대상 연령인 3~5세 유아 1만3051명 가운데 제주시 유치원·어린이집에 재원중인 유아가 9948명으로 전체 76%를 차지하면서 분원 확장이 요구돼왔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이번 제주시 동부지역(회천분원) 외에도 제주시 서부지역에 추가 분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말까지 '서부지역 유아체험교육원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 과정에서는 명월초(제주시 한림읍), 장전초 금덕분교장(애월읍), 안덕초 대평분교장(서귀포시 안덕면) 등이 주요 후보지로 검토됐으며, 3개 폐교 모두 교육청이 소유다.
용역진은 이중 명월초를 1순위 후보지로 제안했으며, 도교육청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각 부서별 관련 사업방향 등을 검토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유아교육진흥원이 서귀포 지역에 있어 제주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들에게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앞으로 서쪽에도 이 유아 체험교육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한림·애월 등 폐교 자리를 활용해 짓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