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예술공간 이아 개막
국내외 작가 68명 참여 예정
전국과 세계 잇는 규모 전시
선배 작가·청년 세대 협업도
역대 최대 규모의 4·3미술제가 열린다.
4·3미술제조직위원회는 27일 예술공간 이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4·3미술제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시 개막은 4월 3일 오후 4시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에서 열린다.
'타오른 바람, 이어 든 빛'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미술제는 한국, 대만, 필리핀, 일본 등 국내외 작가 68명이 참여하면서 전국과 세계를 잇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다.
조직위는 지역 간 연대를 넘어 세대를 잇는 프로젝트를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전시 구현으로 4·3미술제를 역사적 사건을 매개로 한 새로운 예술제의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미술제는 '타오른 바람'과 '이어 든 빛' 두 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서귀포 예술의 전당과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리는 '타오른 바람'은 4·3미술이 지닌 본연의 의미와 이를 확장한 연대의 가치를 담았다.
현재를 살아가는 예술인들이 4·3을 바라보는 시각과 4·3과 유사한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작업하는 국내외 작가들이 함께 모여 4·3의 정신과 감정을 공유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처음으로 서귀포 지역에서도 4·3미술제가 개최된 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4월 3일부터 20일까지 4·3과 4·3미술을 오랫동안 탐구해온 작가들이 4·3을 어떻게 기억하고 재현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한다.
예술공간 이아는 4월 3일부터 30일까지 제주 작가 뿐 아니라 한국, 대만, 일본, 필리핀 등 4·3과 유사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국내 다른 지역과 해외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를 선보인다.
산지천 갤러리는 4월 3일부터 30일까지 '이어 든 빛'을 주제로 4·3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작품을 담아냈다.
청년 작가들은 4·3유적지를 탐방하며 역사를 배우고 세미나에 참여해 4·3미술이 걸어온 길을 살펴봤다. 또 선배 작가와의 대담 등에서 역사를 다루는 창작자의 시각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 이번 미술제를 통해 공개되는 것이다.
조직위는 도민참여 확대와 4·3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투어 프로그램 및 전시해설 도슨트를 운영한다. 4월 12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제주도립미술관, 서귀포예술의전당, 예술공간 이아, 산지천 갤러리를 전시기획자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는 시간이다. 선착순 40명으로, 참가비는 무료다.
조직위 관계자는 "4·3미술제는 예술을 통해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와 국경을 넘어 그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올해 미술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