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랑차랑 제주어 15
ᄆᆞᆯ방엣간 어염 돌민 ᄒᆞ끌락ᄒᆞᆫ 올레로 멧 자곡 안놩 안팟거리 집이 셔낫수다.
보리낭눌 ᄋᆢᇁ이 오줌항 부쪙 통시 그 앞이 돗것항... 눈에 기린 듯이 언치냑 꿈에 시꾸운 그 집은 스무ᄉᆞᆯᄁᆞ지 나곡 큰 우리 집인디양, 그 돗것항 앞이 사둠서 통시더레 붸리난 도세기가 죽어분 거 아니꽝? ᅌᆢ라날 뭣사 그자락 ᄌᆞ르져신디사 것주는 걸 오꼿 잊어 불어져십디다게. 이노롯을 어떵ᄒᆞ민 좋콘 오동퀴단 보난 깨여나젼, 숭시 닮곡 이거 무신일이 싯젱 이거로구넨 ᄌᆞ들단 보난 메틀 읏언 멩질도 넘곡 샛절도 넘어 가는디도 무사산디 가심이 ᄀᆞᆸᄀᆞᆸᄒᆞ연, 누게신디 들어봐십주. “도새기꿈 보민 복권도 뒈곡 막 제수가 좋덴 ᄒᆞ는디 도새긴 도새기라도 죽어붸민 베랑 안 좋은 거라이?” ᄒᆞ난 “ᄋᆞ따가라! ᄌᆞ들일 엇어가난 막 멩글암신게게 개꿈 꾼 걸 ᄀᆞ졍 그자락이고게!”
“요새 하간 거 잘 잊어불어졈젠 ᄌᆞ들암선게 그따문인 거 아니?” 들언 보난 맞아뷉디다.
나가 중ᄒᆞᆫ 약속 아울라 ᄌᆞ주 잊어불곡 ᄒᆞ여가난 ᄄᆞᆯ이 일력을 ᄒᆞ나 산 보내여십디다. 매날 ᄍᆞᆯ르게라도 일기 ᄌᆞᆨ으멍 약속 시간도 페적ᄒᆞ영 놔둡센. 그로후제사 ᄌᆞᆨ아논 거 붸리멍 튼내우난 사름이라렌 눈비양이라도 ᄒᆞ염주기 기냥 놔두민 삽시에 반두루웨가 건줌 뒈컵디다.
그 ᄀᆞ리에 흑돼지 구이ᄒᆞ는 친구네 식당에서 ᄀᆞᇀ은 친목덜쾅 송년회를 ᄒᆞ여신디양. 2차로 노래방 갈 거난 전화ᄒᆞ커메 식당문 덖어뒁 그레 오렌 ᄀᆞᆯ으멍 나오는디 무사산디 뒷곡뒤가 허수ᄒᆞ여 뷉디다게. 게도 벨일 아닐테주 여점 나완 벗덜쾅 노래방서 ᄀᆞᆯ메들여가멍 서너 곡 웨울러둰 화장실을 가신디 그제사 아고게! 식당더레 전화도 안 걸고, 식당 계산도 안 ᄒᆞ여진 ᄉᆞ실을 튼내와지는 거 아니꽈? 나가 총무라노난 ᄄᆞᆫ 사름덜사 계산 안ᄒᆞ여뒁 나와시카부덴 게므로사 생각ᄒᆞᆸ네까양? 식당 주인인 친구한티 전화 걸언 “야게~! 정신읏이 그냥 나와 가민 계산ᄒᆞ렌이라도 ᄀᆞᆯ아사주 어떵 경헤지느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주마는 제게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라! 텔레비전 보멍 먹튀ᄒᆞ는 사름덜신디만 욕ᄒᆞ단보난 나가 먹튀가 뒈카부덴 당췌 몰랏저게” ᄒᆞ난, ᄀᆞᆮ는 말이 “경찰서에 먹튀 신고ᄒᆞ멍 cc카메라 영상ᄁᆞ지 ᄆᆞᆫ 보내여부난 ᄒᆞᆯ 수 엇다게!”
웃지도 안ᄒᆞ멍 ᄀᆞᆮ는 소리에 숨ᄇᆞ뜨게 웃어가난, “경 안ᄒᆞ여도 계산대에 오민 오널은 나가 살 거난 그중 알렌 ᄀᆞᆮ젠 ᄒᆞ는디 그냥 나가부난 못 ᄀᆞᆯ안~!” ᄒᆞᆸ디다.
원체 우시겟소릴 잘ᄒᆞ영 느량 박장대소를 몰앙뎅기는 사름인 중은 ᄆᆞᆫ딱덜 알긴 ᄒᆞ여낫주마는 만난 적마다 도시리멍 그자락 하영 웃어보기도 체얌이우다게.
게고대고 이제사 먹튀ᄒᆞ는 사름덜이 ᄆᆞᆫ 심술이 아니구녠 네겨집디다. 가당오당 ᄒᆞᆫ 번은 나닮은 사름도 싯구녠, 본의 아니게 먹튀로 의심받곡 신고 당ᄒᆞ는 사름도 더러 실 거우다.
친구가 식당 사장임에 ᄉᆞ망이주 다른디서 경 ᄒᆞ여시민 ᄎᆞᆷ 어떵 ᄒᆞ여실 깞에 ᄂᆞᆾ들렁 뎅겨질티사... 아멩 건망증이 귀에 익은 단어주마는 그 따문에 속상ᄒᆞ는 사름덜이 한한ᄒᆞᆫ 것도 치매로 가는 질이 아니카 ᄌᆞ들아지는 걸 거우다.
낫ᄉᆞᆯ께나 먹어져ᇝ고렌 ᄒᆞ루ᄒᆞ루가 더 귀ᄒᆞ여 붸곡 빙완에 눵 이신 어머님 붸리멍 얼마 후제 나 모십이구나 네겨집니다. 입에ᄃᆞᆯ앙 살암시민 살아진덴 달래던 어진 목청도 이젠 안 나오곡 입바우에서만 ᄃᆞᆯ싹이는 말 ᄒᆞᄊᆞᆯ 더 듣구정 ᄒᆞ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