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열 제주도의회 공보관실 주무관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세상은 다시 따뜻한 색으로 물든다. 분홍빛 벚꽃이 거리를 감싸고 연둣빛 새싹이 조용히 얼굴을 내민다. 자연은 언제나 변함없이 희망을 전하며 삶이 다시 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분위기는 때때로 봄과 거리가 멀다. 무거운 소식과 반복되는 일상의 피로 속에서 마음이 지칠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작은 위로와 따뜻한 변화를 선물할 필요가 있다.
희망은 거창한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창문을 열어 봄바람을 맞이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미소 짓는 순간 우리는 삶이 여전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가 위로가 되고 지친 친구에게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서로에게 힘이 된다. 작은 친절이 모이면 우리의 하루는 조금씩 따뜻해진다.
또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의 봄을 만들어갈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새로운 생각을 만나고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며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잠시 휴식을 취하며 스스로를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
바쁜 삶 속에서도 자신을 위한 작은 순간을 마련할 때, 우리는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여유를 얻는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아무리 무겁더라도 희망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우리가 주고받는 따뜻한 시선과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우리의 일상도, 사회도 조금씩 밝아질 것이다. 꽃이 피듯 희망도 우리 마음속에서 자란다.
오늘 스스로에게, 그리고 소중한 이들에게 작은 봄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