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집중..."세계유산 취소될 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오 지사는 8일 제주도의회 제 437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국민의힘 원화자 의원(비례대표)의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 제안하는 질의에 "신성장 산업인 도심항공교통(UAM)에 집중하겠다"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취소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관광 약자 배려와 제주 관광의 콘텐츠 확장을 위한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찬반 논란이 계속 있었고, 도민사회 갈등 요인으로 작용해온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케이블카 도입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훼손이 불가피해 세계유산위원회에 알려야 한다"며 "한라산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세계자연유산 지정 취소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의회가 상반기 중으로 실시할 예정인 도민 인식조사에 대해서는 "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예산 1500만원을 들여 수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도민 전체 의견을 묻기에는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의원 다수 의견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리해 주신다면 검토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케이블카 설치 기술이 고도화되고 환경 훼손이 거의 이뤄지지 않을 기술력이 확보된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해 4월 진행된 도정질문에서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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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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