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서 4·3 국제 특별전...11일 개막식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열린 4·3국제 특별전시를 방문한 현지인들이 소개글을 읽고 있다. 제주도 제공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열린 4·3국제 특별전시를 방문한 현지인들이 소개글을 읽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국 현대사의 비극에서 지난한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거쳐 세계인의 역사로 거듭난 제주4·3 특별전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심사가 이뤄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된 다음 날인 지난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제주4·3 국제 특별전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순이삼촌」 저자 현기영 작가를 비롯해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세계유산 등재를 한 목소리로 기뻐하며 전시의 시작을 알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4·3국제 특별전시 개막식에서 현기영 작가가 축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4·3국제 특별전시 개막식에서 현기영 작가가 축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전시 장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제주4·3을 소재로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어판 출간 기념행사가 열린 곳이다.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된 1만4673건의 기록물 가운데 핵심 사료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토벌대에 의해 주민들이 희생당한 아픔을 간직한 다랑쉬굴을 재현했다.

전시장 내부에는 내부에서는 세계기록유산 핵심 기록물 복제본과 함께 4·3의 발단부터 진실규명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화해 과정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4·3국제 특별전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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