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훈 제주도교육청 감사관 서기관
요즘 곳곳마다 벚꽃이 한창이다. 전농로 벚꽃길은 예전부터 제주의 대표적인 벚꽃길이다. 연삼로에서 노형로로 이어지는 벚꽃 가로수 길은 길게 뻗어 있어서 차로 이동하면서 보기가 좋다. 그리고 제주대학교는 도로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들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산책하거나 드라이브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흩날리는 벚꽃잎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어떤 가수는 벚꽃 철에 딱 맞는 노래 히트로 벚꽃 연금을 받는다는데 우스갯소리로 연금송이라고 하기도 한다. 노후를 대비해서 개인적으로 또는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연금에 영어로 노래(Song)라는 말을 붙여 연금송이라고 하는 것이다. 매년 벚꽃 철에 이 노래가 어디선가 울려 퍼지게 되면 노래 사용료가 매년 받는 연금이 된다는 말이다. 또한 4월의 마지막 날이나 여수를 주제로 한 노래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한 영원한 문화콘텐츠 연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제도권의 연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언제쯤이면 자금 고갈이 예상되고 그 대책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저렇게 해야 한다고 말들은 있지만 해결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특히나 저출생 시대에 연금은 후세대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전혀 없을까.
지난 2월에 국제투명성기구에서 2024년 국가청렴도(CPI)도 발표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평가점수가 60점으로 30위를 기록했다. 국가청렴도 점수가 매년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데 제일 점수가 낮았던 2016년(53점) 대비 2023년(63점)의 기간 동안 1인당 GDP가 약 15%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국가청렴도 점수가 1점 상승할 때마다 1인당 GDP가 1% 이상 상승한다고 한다. 특히 수출을 주도로 경제를 이끌어가는 우리나라는 국가 신인도와 국가청렴도와도 밀접하다.
후세대에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 국가청렴도 향상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국가청렴도 향상을 위해서 국가적으로나 교육청에서도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각자가 청렴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조성될 때 비로소 청렴 문화로 정착될 것이다. 이것이 마르지 않는 청렴 연금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