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전시물 보강 마무리
5년새 용역비 148억원 투입
도내에서 전시장 최대 규모
타 박물관과 차별화 '관건'
수년 간 콘텐츠 부실 논란에 휩싸이며 전시장 내부 보강 용역을 거듭하던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6월 공식 개관한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소장 김동희)는 14일 설문대할망전시관 회의실에서 두 번째로 착수한 '설문대할망전시관 전시물 보강 제작·설치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제주돌문화공원 조성사업의 핵심 공간으로, 공원 내 2만4585㎡ 부지에 2019년 완공됐다. 국내에서도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가운데 3번째 규모다.
이번 용역은 2020년 11월 마무리된 설문대할망전시관 전시물 제작·설치 관련 1차 공사에 이어 두 번째다.
59억원을 투자해 1차 용역을 마무리했으나 콘텐츠 부족으로 관람 욕구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커지자 2차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공사비는 89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설문대할망전시관 내부 전시물 설치는 모두 완료된 상태로, 당초 다음달 개관식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선이 치러지면서 6월 12일로 일정을 옮겼다.
전시관은 '할망의 품, 제주를 걷다'를 주제로 지하 1·2층에 민속·역사·신화 상설전시관 4곳과 어린이관이 조성됐다.
전시장 규모는 어린이관이 가장 크다. '제주의 미래'를 테마로 한라산을 형상화해 신체놀이 공간과 현무암 바위 놀이터 등을 구성했다.
용역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와 유물, 판넬, 체험존 등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도내에서 역사와 민속을 다루고 있는 국립제주박물관과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향후 건립되는 제주역사관과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선보이는 것이 관람객 유치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김동희 소장은 "큰 규모의 전시장에 무엇을 넣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앞으로 유지·보수에 중점을 두고 개관을 준비하고 문제점은 바로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