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5월부터 서광로에 제주형 중앙버스전용차로(BRT) 본격 운영에 나서 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섬식 정류장도 거의 완공돼 국내 최초로 선보일 양문형 버스도 도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광로 BRT 이후 12월까지 국립제주박물관-광양사거리, 내년까지 도령마루-도로교통공단 구간 공사가 이어져 1단계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 이후 연삼로, 일주도로를 포함한 2~3단계 공사가 2032년까지 완공되면 43.3㎞에 이르는 제주형 BRT의 위용이 드러날 것이다.

제주형 BRT는 중앙차로 및 정류장 공사 과정에서 도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했던만큼 본격 시행 이후 종전과 비교한 개선 효과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특히 교통체증이 심각한 출퇴근 시간대 운행속도와 정시성 개선이 관건이다. 도민들에게 자가용 차량을 이용했을 때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더 빠르고 정확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대중교통 활성화는 역대 도정들의 목표였지만 쉽지 않은 과제였다. 민선8기 들어서도 준공영제 효율화, 수요응답형 버스, 제주형 결제시스템, 청소년 무료화 등 다양한 혁신을 추진해왔다. 이같은 정책들이 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지능형교통체계와 체계적인 노선, 타 교통수단 연계 등 여러 부문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지속적인 협업과 개선을 통해 도민들이 고민없이 버스를 선택하는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