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추자119지역대 소방사
바다와 자연,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섬, 추자도. 사계절 내내 변함없이 아름다운 이곳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수많은 이들이 찾는 여행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산불 소식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추자도 역시 산불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다. 특히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계절에는 언제든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섬 지역 특성상 산불이 발생하면 동원 소방 인력과 장비의 신속한 접근이 어렵고,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산불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의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들불을 지피거나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 캠핑 중 피운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산림을 집어삼킬 수 있다.
산불은 단지 숲을 태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수십년간 가꿔온 생태계, 지역 주민들의 삶, 추자도의 소중한 풍경과 관광 자원까지 모두 위협받는다.
이런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의 자발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지역주민들은 일상 속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산불 예방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외출 전 인근에 화기류가 없는지, 바람이 강한 날에는 불을 피우는 일이 없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관광객들도 아름다운 추자도를 찾은 만큼 이 자연을 존중하고 지키는 책임 있는 여행자가 돼주길 바란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 소중한 추자도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