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마라톤대회서 홍보 눈길
모든 현수막·부스 등에 문구 게재
민간 운동 공론화 이후 지속 보도
2005년 선포 선도적인 역할 수행

평화의 섬 제주 국제 마라톤대회가 27일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곳곳에서 20주년을 기념하는 홍보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제민일보는 세계 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기념해 이날 열린 마라톤대회 모든 현수막과 부스 등에 이를 알리는 문구를 게재했다. 창간부터 현재까지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데 제민일보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이다.

실제 제민일보는 1996년 1월 창간 1주년 기념호에서 제주도 세계 평화의 섬 지정 민간 운동을 공론화했다.

당시 창간 1주년 대담에서는 소련 측 시모니아 박사와 한국 측 제주 출신 문정인 교수(미국 켄터키대학교), 최종기 교수(서울대 행정대학원) 등 3명이 참석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동북아 6개 국가의 제주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화두를 던졌다.

이후에도 제민일보는 민간 운동으로 시작된 평화의 섬 구상을 지속 보도해 공론화시킨 결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되는 단초를 마련했다.

한편 제주도는 2005년 평화의 섬으로 지정·선포됐다. 이 과정에서 제민일보는 1991년 평화의 섬 지정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이를 담론의 장으로 끌어내며 기여했다는 평가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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