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평화의 섬 제주 국제 마라톤대회 성료
기록유산 등재·평화의 섬 지정 20주년 의미
자원봉사자 300여명 급수 등 안전 최우선
나눔·먹거리 등 캠페인 부스 다양 눈길도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기원하기 위해 전 세계 각지에서 달림이들이 모여들었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이들은 도민들의 염원을 담아 레이스를 펼쳤다.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오홍식)가 주최하고 제주도육상연맹(회장 이희수)이 주관한 '2025년 평화의 섬 제주 국제 마라톤대회'가 27일 달림이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5000여 달림이들은 오전 9시 제주대학교 대운동장을 출발해 애조로 노형교차로까지 도심 일원을 달리며 청명한 하늘을 수놓았다.

이번 코스는 제주대학교 대운동장을 출·도착점으로 애조로 사송교차로(5㎞), 죽성교차로(10㎞), 노형교차로(하프) 반환점을 각각 돌아오는 구간이다. 2023년 처음으로 도입한 코스가 3년째를 맞은 가운데 혼잡한 도심을 벗어나면서 정체 구간을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주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원년과 세계 평화의 섬 지정 20주년 등으로 의미를 더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대회가 이뤄졌다. 30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주차 관리, 급수 봉사, 차량 통제에 나서며 힘을 보탠 것이다.

실제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급수대 곳곳에서 힘썼고 제주시 해병전우회와 제주소방서 직할 의용소방대는 차량 관리에 나섰다.

또한 운동장 내부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 제주시지부 여성회와 여성자원봉사활동센터, 아라여성의용소방대, 엄마손봉사회, 탐라국여성회 등이 홍보부스와 탈의실, 기념품 배부 등을 책임졌다.

게다가 달림이들의 안전을 위해 자치경찰단, 자치경찰단 주민봉사대, 해병전우회, 헌병전우회, 여성교통봉사대, 적십자기동봉사대 등이 교통 통제를 도왔다.

이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이 펼쳐지며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의 '돼지고기 무료 시식회' 등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됐다.

세부적으로 △소화기 체험(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구명조끼 포토존 운영(제주해양경찰서) △근로자 건강 상담(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스포츠 체형 관리 및 테이핑(노고로기적십자봉사회·제주스포츠테이핑센터·참살이적십자봉사회) 등으로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월드비전 제주나눔센터의 캠페인을 통해 '나눔' 실천을 끌어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