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치러지는 조기 대선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제 경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89.7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승리해 최종 대선 후보가 됐고, 국민의힘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가운데 오늘 2차 경선을 통해 2명으로 압축하거나 과반수 이상 득표시 최종 대선 후보로 결정하게 된다. 이에 맞춰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의 최우선 현안을 대선공약에 포함시키기 위한 전략을 짜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은 2017년처럼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치적 격변 속에서 치러지다보니 갈수록 거대 정당들의 첨예한 대결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경선 과정에서도 제주 지역의 민심을 들으며 핵심 공약에 반영하는 과정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가 대선공약 반영을 추진중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서 제외됐고 국민의힘은 최종 후보 선출 이후에나 제주공약이 발표될 전망이다.

각 당과 대선 후보들은 국가 어젠다 설정 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들을 충분히 논의하고 조속히 공약 반영에 나서야 한다. 제주도와 도내 정치권도 제주 현안들이 진영 대결에 매몰되지 않도록 중앙당 및 대선 후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절충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본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의제의 집중도와 실현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핵심 제주 현안을 압축해서 공약화하는 꼼꼼한 전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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