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발전 계획 3대 전략 발표
21개 사업 67억원 투입 예정
전세계 홍보·관광자원화 추진

 

제주도가 세계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의 체계적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제주도는 5년간 사업비 67억원을 투입해 제주해녀어업시스템 발전을 위한 3대 전략·7개 과제·21개 사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지정 활용 발전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유산, 세계중요농업어유산 등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한 제주해녀의 명맥을 잇고 전세계 해녀문화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도는 '전세계 유일 환경친화적 해녀어업, 세계로 가치 확산'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해녀문화 홍보 및 체험을 통한 공동체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3대 전략은 △제주해녀어업 유산 알리기 △제주해녀어업유산 관광자원화 △제주해녀어업유산 공동 기반 강화 등이다.

먼저 제주해녀어업 유산 알리기를 위해 제주해녀어업유산 홍보 다각화, 제주해녀어업유산 정기홍보 등에서 5개 사업에 16억원이 투입된다.

제주해녀어업유산 관광자원화를 위해 체험 프로그램, 어촌계 지원, 신메뉴 개발 지원 등 10개 사업에 4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제주해녀어업유산 공동 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6개 사업·9억원이 편성됐다. 세부 내용은 해녀전수조사, 학술논문, 해녀 영어교육 지원, 전국 해녀 네트워크 활성화 등이다.

도는 특히 해녀어업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국가법령에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국비 지원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해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중앙부처와 국회에 관련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해녀 고유의 여성공동체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체계적 보존과 홍보가 필요하다"며 "이번 발전계획을 통해 제주해녀어업 시스템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통 여성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위상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은 2018년 세계식량농업기구에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신청 이후 세 차례의 심의와 실사단 현장방문을 거쳐 2023년 11월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세계식량농업기구 본사에서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지정 인증서 수여식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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