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JF 바리시 그랜드슬램
+78㎏급 결승 유효 승
대한민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으로 성장한 이현지(남녕고)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제압하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지는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여자 +78㎏급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줄리아 토로푸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현지는 이번 대회 2회전에서 이나노바 마리아(IJF)를 상대로 발뒤축걸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따낸 뒤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의 다카하시 루리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토로푸아와 지도 1개씩을 주고받은 뒤 경기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오른발로 상대의 오른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유효를 얻어냈고, 결국 이 유효로 승부가 가려졌다.
이번 금메달은 이현지가 시니어 무대 그랜드슬램에서 처음 획득한 금메달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2월에 열린 IJF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지난해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일본 아라이 마오를 업어치기 되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며 첫 금메달 획득의 기회를 놓쳤던 만큼 이번 금메달이 더욱 값지다는 평이 나온다.
이외에도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는 중국 선수의 벽에 막히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3월 IFJ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당시 세계 랭킹 3위였던 쉬스옌(중국)과 202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소네 아키라(일본)를 연파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IJF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대한민국 여자 유도 대들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에서도 모두 우승하는 등 국내 무패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김수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