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끝난 양영철 인사 추진
시기 부적절·특혜 의혹까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양영철 이사장이 결국 인사를 단행해 논란이다. 이미 임기가 끝나 차기 인선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 연장' 이사장이 정기인사를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조직 내부에서는 알박기 인사에 대한 불만이 전해지고 있다.

JDC는 13일자로 실·처장급 및 팀장급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JDC는 이번 인사를 통해 10여명의 실무 간부급 임직원들을 대규모 이동시켰다.

양영철 이사장 지휘로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 공석인 기획조정실장에 서승모 감사실장을 임명했다. 감사실장 후임으로는 배재범 산업육성실장이 발령됐다.

이어 산업육성실장은 박재모, 교육문화처장 천구, 미래사업실장 직무대리 조용석, 예래리조트 신원국, 제인스 강충효 등이다. 김기영 교육문화처장은 제인스 대표이사로 발령됐다. 

강충효 기존 홍보협력실장 직무대리가 제인스로 간 뒤, 박영하 상품운영처장 직무대리가 직위 승진으로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해당 직은 홍보마케팅팀장을 겸한다.

이번 인사를 두고 내부 반발이 터져 나오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양 이사장에 우호적인 인물의 경우 2계단 이상 직위를 뛰어넘는 특혜 인사가 단행되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3월 7일 임기가 종료된 이사장이 5월에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조기대선 여파로 아직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JDC 이사장 임기도 자동 연장되고 있는데, 6월 대선 이후 차기 이사장 인선이 뻔한 상황에서 선수치듯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이다.

차기 정부에서 이사장이 교체된다면 다시 조직개편과 후속 인사가 불가피한데 이에 대한 혼란은 제쳐두고 알박기 인사에만 골몰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양 이사장측에서는 이번 인사가 정기인사 부재로 공석이 발생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인사가 필요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JDC 인사가 직무대리를 무리하게 남발하는 등 알박기 승진 인사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민의힘 인사 1명을 JDC 이사장으로 추천했지만 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임용심사위원회에서 인선안 상정이 보류됐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같은 정당 국민의힘 인사를 JDC 이사장으로 인선하기에는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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